ⓒWW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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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종효 기자]더 쉴드 출신 3인방 대결의 승자는 딘 앰브로즈였다. 딘 앰브로즈는 WWE 챔피언 벨트를 스맥다운에 안착시켰다.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레슬매니아닷넷(http://wmania.net/)은 7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버라이즌 센터서 열린 WWE 먼슬리 스페셜 ‘배틀그라운드’에서 딘 앰브로즈가 로먼 레인즈, 세스 롤린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WWE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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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인 이벤트는 WWE 챔피언인 딘 앰브로즈가 세스 롤린스, 그리고 로먼 레인즈를 상대하는 WWE 챔피언십 3자간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3자간 경기답게 필요할 때는 두 명이 협동해 다른 한 명을 공격하고, 유리한 상황에선 다시 배신을 하는 재미있는 그림들이 계속 이어졌다. 또 메인 이벤트답게 서로의 피니셔를 반격하거나 피니셔를 맞고 경기가 끝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서로의 핀폴을 방해하는 등 극적 요소도 적절히 배치됐다. 한 달 여만에 복귀한 로먼 레인즈는 일부 기술에선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말미 보여준 강력한 모습으로 여전히 힘으로 승부할 것이라는 것을 알렸다. 세스 롤린스는 장점인 유연함과 스피드로 경기의 빠른 운영을 주도하면서도 나머지 상대 모두에게 파워밤을 날리는 등 힘의 운영 역시 적절히 섞었다. 딘 앰브로즈도 변칙적인 패턴을 구사해 밋밋할 수 있는 경기 운영 방식에 극적인 요소를 첨부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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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18분여 진행된 끝에 딘 앰브로즈의 승리로 끝났다. 딘 앰브로즈는 자신의 WWE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는 데도 성공했으며 WWE RAW 브랜드 소속 두 명의 끈질긴 도전에도 불구하고 WWE 챔피언 벨트를 WWE 스맥다운 라이브(Smackdown! Live) 브랜드에 귀속시키는 데 성공했다. WWE ‘배틀그라운드’가 다른 먼슬리 스페셜, 혹은 PPV(페이퍼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하고 주목을 못 받는 쇼이긴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우선 메인 이벤트 대진이 WWE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딘 앰브로즈, 세스 롤린스, 로먼 레인즈는 과거 WWE 스토리라인의 큰 축을 담당했던 스테이블 더 쉴드 출신이다. 이번 WWE ‘배틀그라운드’의 3자간 WWE 챔피언십 경기는 더 쉴드 해체 후 이들이 서로 적으로 맞붙는 첫 대결이어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WWE ‘페이백’에선 랜디 오튼을 포함한 4자간 경기를 치렀던 적이 있으나 더 쉴드 출신 멤버끼리만의 대결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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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는 이번 경기가 열리기 전 방송된 대립 요약 프로모 영상에 큰 공을 들였다. 더 쉴드의 형성 과정과 활약상, 해체 과정은 물론 그간 대립을 WWE 특유의 편집으로 잘 살려냈다. 경기 내용 곳곳에도 이들이 과거 더 쉴드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요소들이 미장센처럼 배치됐다. 더 쉴드를 대표하던 기술이자 로먼 레인즈의 파워하우스적인 면을 부각시켜줬던 것이 바로 링 밖 아나운서 테이블로 내리꽂는 협력 파워밤이었는데 이 기술에 로먼 레인즈가 당한 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돼 상당히 재미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로 로먼 레인즈의 위상 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로먼 레인즈는 지난 6월 WWE 내 웰니스 정책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30일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WWE ‘배틀그라운드’는 로먼 레인즈의 출장정지 징계 기간이 끝난 뒤 첫 TV쇼 출연이었다. 로먼 레인즈가 징계를 받은 뒤 WWE가 WWE ‘배틀그라운드’ 대진을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결국 로먼 레인즈의 TV 출연 없이 대립 스토리라인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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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로먼 레인즈가 WWE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징계에서 복귀하자마자 WWE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도 했으나 오히려 핀폴을 당해 패배하는 역할을 맡았다. 과거 WWE ‘레슬매니아 31’에서 세스 롤린스가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을 가져갈 당시 브록 레스너의 이미지 손상을 막기 위해 그가 핀폴을 당하지 않도록 한 WWE 각본의 의도성을 생각한다면 이번 로먼 레인즈가 핀폴을 내준 각본은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로먼 레인즈 등장시, 로먼 레인즈의 경기 주도시 쏟아진 관중 야유나 로먼 레인즈가 공격당할 때 관중 환호를 별도의 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WWE 브랜드 분리 후 챔피언 벨트의 향방이 처음으로 결정돼 향후 구도를 예상하는 재미를 부여했다. WWE는 지난 7월 19일 WWE 스맥다운 라이브 방송에서 WWE RAW와 WWE 스맥다운 라이브로의 브랜드 분리 및 로스터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WWE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만큼 이번 경기로 WWE를 상징하는 WWE 챔피언 벨트가 어떤 브랜드로 갈 지 여러 예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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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배틀그라운드’ 메인 이벤트가 열리기 전 장외엔 WWE RAW 커미셔너와 제너럴 매니저(GM)인 스테파니 맥맨과 믹 폴리가, 역시 WWE 스맥다운 라이브 커미셔너와 GM인 셰인 맥맨과 대니얼 브라이언이 자리했다. 이는 본 경기가 더 쉴드 3인방의 지난 날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려 한 것이다. 선역에 가까운 WWE RAW GM 믹 폴리가 악역인 세스 롤린스를 격려한 것이나 경기 중간 아나운서팀이 해설을 하며 의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는 선수의 소속 브랜드를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다. WWE 스맥다운 라이브 소속의 딘 앰브로즈가 승리하자 일부 이미지 보호가 필요한 선수 외엔 선악역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로먼 레인즈의 사촌으로, 그를 응원했던 우소즈까지-뛰어나와 딘 앰브로즈를 축하한 것은 이번 대결이 브랜드 간 벨트 쟁탈전의 의미도 갖고 있었음을 분명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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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챔피언 벨트가 WWE 스맥다운 라이브 브랜드로 넘어가면서 그간 ‘WWE 대표 TV 프로그램’ RAW와는 달리 ‘서브 브랜드’ 취급을 받던 WWE 스맥다운 라이브는 한층 위상을 끌어올려 과거의 명성을 찾는 데, 그리고 WWE RAW를 추격하는 데 박차를 가하게 됐다. 반대로 챔피언이 없는 WWE RAW에서 브랜드를 대표하는 챔피언십을 신설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목표점이 없는 대립은 팬들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WWE 챔피언이 제한 없이 양 브랜드에 출연하거나 색다른 방식의 도전권 획득 방법도 제기되고 있지만 딘 앰브로즈가 승리한 뒤 스테파니 맥맨과 믹 폴리의 세상 다 잃은 듯한 표정은 ‘챔피언을 넘겨줬다’, ‘우리에게 챔피언은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충분하다. 일각에선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의 부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WWE가 최근 일어난 일련의 논란들을 의식한 탓인지 ‘배틀그라운드’엔 전체적으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다. 첫 경기인 여성 태그팀 경기에서 사샤 뱅크스의 미스터리 파트너로 베일리를 NXT에서 일회성 콜업해 관중의 큰 환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루세프와 잭 라이더의 경기 후에도 NXT에서 콜업된 모조 롤리를 등장시켜 향후 스토리라인 추리를 가능케 했다. 랜디 오튼은 이날 크리스 제리코에게 복귀 후 첫 RKO를 작렬했고 브록 레스너와의 경기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경기 퀄리티가 좋았다. 메인 이벤트 외에도 특히 외국 포럼 등에서 새미 제인과 케빈 오웬스의 경기는 팬들로부터 메인 이벤트의 퀄리티를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았다. 오랜 시간 대립해 지겨울 수 있는 구도였지만 새미 제인과 케빈 오웬스는 19분여에 달하는 시간 동안 눈을 뗄 수 없는 경기를 만들어내 현장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경기 내 강약조절과 기승전결 흐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 프로레슬링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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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는 이번 ‘배틀그라운드’ 관중 수를 1만5,109명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