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혜란/사진=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제공
배우 염혜란/사진=렛츠필름, 아우라픽처스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염혜란이 ‘내 이름은’의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개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세련된 화법으로 풀어낸 ‘아이덴티티 드라마(Identity Drama)’”라고 소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염혜란은 ‘내 이름은’을 통해 처음으로 베를린을 방문한 순간을 떠올렸다.

이날 염혜란은 “이번에 처음 베를린에 갔는데, ‘기억의 도시’라는 말처럼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공간들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관광지라기보다 도시 곳곳이 역사 현장처럼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는 작은 공간에 의자만 놓인 ‘침묵의 방’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차별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장소였고, 그런 점에서 베를린이 더욱 멋지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염혜란은 “정지영 감독님이 우리 영화와 결이 맞는다는 이유로 베를린영화제를 꼭 가고 싶어 하셨다”라며 “직접 가보니 도시의 분위기가 영화와 닮아 있어 인상 깊었고, 베니스와 다른 느낌으로 좋더라”라고 흡족해했다.

현지 관객의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특수한 역사를 담은 작품이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는데,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공감해 주셨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며 보편적으로 통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앞서 염혜란은 ‘어쩔수가없다’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역시 다녀왔다. 그는 “미래를 크게 그리는 스타일은 아니라 베니스나 베를린에 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그저 눈앞의 작품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해왔는데, 지금도 여전히 낯설고 신기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염혜란의 스크린 복귀작 ‘내 이름은’은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과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의 궤적을 쫓는 작품으로,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imag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