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개봉 25일째 200만 돌파

첫 극장판에 팬덤 결집..현실적 서사에 일반 관객까지 사로잡아

“팬덤 관람 문화에 입소문 더해져”..장기 흥행 이어가는 중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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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탄탄한 팬덤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며 극장가까지 점령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지난 28일 일일 관객수 5만 6303명, 누적 관객수 234만 2825명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더욱이 신작 ‘하트 오브 비스트’, ‘수능, 출제의 비밀’ 개봉에도 왕좌를 놓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앞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개봉 10일째 100만 관객을, 25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200만 관객 돌파 시점인 개봉 29일 차보다 빠른 기록이며,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개봉 24일 차 기록과 유사한 속도다.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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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슈퍼 마리오 갤럭시’를 제치고 2026년 개봉 애니메이션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나아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넘어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 순위 TOP 8에 진입했다.

올 추석 극장가에 출격한 ‘인턴’(91만명), ‘부활남: 더 레드’(33만명)와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흥행 성적이다.

이에 CGV 관계자는 헤럴드뮤즈에 “귀여운 캐릭터와 대비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두터운 팬덤 덕에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라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이어 “인형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거나 인증 사진을 남기는 등 팬덤 특유의 관람 문화가 확산되고, 굿즈 인기와 SNS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N차 관람과 장기 흥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액션부터 랩까지..원작자도 공들인 첫 극장판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보수 100배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미지의 섬으로 떠난 치이카와 일행이 그곳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수상한 토벌 미션을 그린 애니메이션.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 작가가 지난 2020년 X(구 트위터)를 통해 연재를 시작한 ‘치이카와(먼작귀)’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글로벌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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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카와(먼작귀)’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나가노 작가가 영화화를 위해 집필한 것으로 알려진 장편 에피소드 ‘세이렌 편’을 원작으로 한다.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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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나가노 작가가 각본에 직접 참여한 것은 물론, 작화와 콘티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며 원작 특유의 감성과 매력을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전언이다.

나가노 작가는 “아름다운 배경, 그리고 원작에는 없는 영화적인 구도나 호흡이 영상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세이렌의 등장 장면과 토끼의 랩 장면 등 캐릭터들의 움직임에 맞춰 음악이 흐르는 부분에도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 특히 전투 장면은 아주 역동적으로 연출됐는데, 원작에서는 좀처럼 표현하기 어려웠던 해달의 강함이 잘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극장판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화려한 액션과 강력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토끼(우사기)의 랩 장면은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토끼(우사기)의 랩 장면은 챌린지로도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 93%, 네이버 평점 8.3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누적 관객수 1265만명, 흥행 수익 184억 엔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형 들고 극장 가고 굿즈 얻으러 또 보고..‘엠카’까지 접수한 ‘치이카와’ 열풍

‘치이카와(먼작귀)’에 20~30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넘어 현대인의 현실적인 삶과 감정을 담아낸 점도 ‘치이카와(먼작귀)’가 폭넓은 사랑을 받는 이유다. 작품 속 치이카와와 친구들은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제초 작업이나 위험한 토벌에 나서며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간다. 더 나은 일자리와 수당을 얻기 위해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거나 실수하는 모습은 취업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투영한다.

사진=CGV 홈페이지 캡처
사진=CGV 홈페이지 캡처

가혹하고 부조리한 세계관 속에서도 피어나는 연대와 위로 역시 작품의 매력이다. 괴물이 등장하고 예기치 못한 위험이 닥치는 냉혹한 환경에서도 치이카와와 친구들은 서로를 돕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찾아간다. 불안정하고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성인 관객들에게 이들의 모습은 과몰입과 정서적 위안을 안긴다. 귀여운 캐릭터들의 일상에 현대인의 고단한 삶과 따뜻한 연대가 녹아들면서 ‘치이카와(먼작귀)’는 성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무대인사 역시 초고속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인증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는가 하면, 특전 굿즈를 얻기 위한 N차 관람 열기도 이어지고 있다.

캐릭터의 사랑스러움과 상반되는 매운맛 세계관은 ‘잔혹동화’라는 입소문을 타며 ‘치이카와(먼작귀)’를 잘 알지 못하는 관객들의 호기심까지 자극하고 있다. 작품 속 숨겨진 의미와 해석을 찾아보는 콘텐츠도 쏟아지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장르의 한계를 넘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임을 입증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묵직한 메시지와 쿠키영상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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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CGV는 4DX 상영을 확정했다. 영화 속 장면에 따라 움직이는 모션 체어와 다양한 특수 효과가 더해져 한층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진=대원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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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관계자는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호응과 N차 관람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작품”이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자 4DX 상영을 선보이게 됐다. 모션 체어와 다양한 환경 효과를 통해 영화 속 모험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치이카와, 가르마, 토끼와 인어 섬에서 만난 미지의 존재 세이렌이 함께 출연해 OST ‘The Island Song (섬의 노래)’ 합창 버전과 세이렌 버전 무대를 스페셜 스테이지로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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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카운트다운’ 관계자는 “주요 시청층인 K-pop 팬들 사이에서도 ‘치이카와(먼작귀)’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치이카와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섭외를 진행했다”라며 “‘치이카와(먼작귀)’ 팬들에게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엠카운트다운’ 시청자들에게는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털어놨다.

충성도 높은 팬덤의 화력을 넘어 일반 관객들의 호기심까지 견인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흥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했다. 극장 밖에서도 패션과 뷰티,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넓히며 유통 시장까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301만명)마저 뛰어넘고 국내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