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수입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상황 속 열심히 춤을 추는 댄서들의 얘기가 안타까움을 부른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댄스 크루 저스트절크가 출연했다.
저스트절크는 지난 2010년 결성 후 미국의 세계적인 힙합 대회 '바디 락' 한국 최초 우승, 미국 초대형 콘테스트 '아메리카 갓 탤런트 12' 쿼터 파이널 진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단독 공연 등 엄청난 행보를 보였다.
최근엔 '스트릿 맨 파이터'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댄스 팀임을 입증했다.
유재석은 "세계 정상 타이틀을 이미 차지하신 팀인데 어떻게 '스맨파'에 출연하시게 됐느냐"라고 물었다. 저스트절크 리더 영제이는 "저희가 16년도, 17년도 대회를 나가고 굉장히 공연이 잘 됐다. 섭외가 많이 왔다"라며 "그 타이밍에 코로나19가 생기면서 행사나 대회들을 4~5년 정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까 요즘 한창 활동하는 어린 친구들의 '저스트절크 한물가지 않았나?' 이런 제스처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기회에 우리가 이빨 빠진 호랑이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유재석은 "팀을 만들고 나서 처음에 꽤 힘들었다고요?"라고 질문했다. 영제이는 "연습할 만한 장소가 없는 거다. 연습실도 대관하려면 돈이고 차린다는 건 엄두도 안 났고 그러다 보니까 스피커 작은 거 하나 돈 모아서 산 다음에 한강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제이는 "낮에는 다들 생계유지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나 강사 활동을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부리더 제이호는 "저희가 일하고 있는 학원의 원장 선생님들이 '우리 연습실 써도 된다. 그 대신 청소만 잘해라'라고 도움을 주셔서 연습실을 빌릴 수 있었던 날에는 연습실에서 연습하고 못 빌린 날에는 한강 가서 연습하고를 계속 병행했다. 연습실을 쓸 수 있었던 날의 그 거울의 우리 모습을 기억하면서 한강에서 그 기억을 계속 생각하면서 연습했다. 그때는 그림자가 저희의 거울이었다"라고 했다.
에스원은 "저희 첫째 누나가 하루에 1만 원씩 용돈을 보내줬다. 그러면 그걸로 지내는 거다. 돈을 더 써야 될 때가 있잖냐. 돈이 없으니까 '나 밥 먹었다'라고 얘기하고 안 먹고 연습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했다.
이같이 풍족하지 않은 상황에도 꿋꿋이 연습을 이어온 저스트절크는 첫 수입이 생기는 데 7년이나 걸렸다. 제이호는 "'바디 락' 우승하고 나서부터"라며 "그 7년 정도는 각자 식비, 차비 등을 알아서 알바로 벌었다"라고 했다. 영제이는 "저희가 연습실을 갖게 된 건 2018년"이라고 했다.
제이호는 '바디 락'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제이호는 "느껴본 적 없었던 그런 느낌을 받았다. 진짜 발끝부터 쫙 소름이 올라오면서 되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라며 "너무 행복했다"라고 했다.
지난해 4월 방송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댄스 크루 훅의 아이키, 뤠이젼, 예본이 출연했는데, 이영자가 "다들 알바하면서 댄서 하는 거냐"라고 묻자 아이키는 "우리가 불과 한 6개월 전만 해도 투잡을 했다"라고 답했다.
아이키는 "이 친구들 또래에 한 달에 100만 원도 못 버는 친구들이 많다"라고 했다. 뤠이젼은 "월세 내고 생활비가 조금 모자랐다"라고 했고, 예본은 "수입은 별로 없었고 알바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지난 2021년 11월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 우승 크루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댄서들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다. 늘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에 살고 있다"라며 "코로나19 때 100만 원도 못 벌었다"라고 고백했다.
이같이 힘든 환경 속에서 춤추는 댄서들을 향한 큰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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