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 기자] 민희진이 구축한 뉴진스의 Y2K 세계관이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희진은 지난 2002년 SM엔터테인먼트 공채로 입사해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민희진은 업무 영역을 넓혀갔다. 지난 2021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민희진은 "제가 했던 직무가 특이하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데 뮤직비디오까지 총괄하게 됐다"라며 "가수가 음반 활동을 하게 되면 보여지는 각 장이 있다. 무대에서 보여지는 것들, 앨범 출시에서 보여지는 것들, 예능 통해서 보여지는 것들. 완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제 본업 자체가 그림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 그림이 확실하게 다가오는 게 있더라"라고 했다.
민희진은 소녀시대 'Gee'의 흰 티셔츠와 청바지, 컬러 스키니진, 엑소 '으르렁 (Growl)'의 교복 등을 제안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그런 민희진은 이사가 된 다음 해인 2018년 SM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하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민희진은 새 사명 하이브의 브랜드 디자인 총괄을 맡았고, 공간 디자인과 신사옥 설계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21년 민희진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를 설립했다. 민희진은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취향과 화두를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그룹 론칭을 목표로 내세웠다.
민희진은 2019년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하며 다섯 멤버를 선발했고, 총괄 프로듀서로서 기획과 음악, 안무, 콘셉트 등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민희진은 "좀 다른 캐스팅, 다른 트레이닝, 20여 년 동안 일해오며 생각했던 것들을 녹여낸 제작물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분명히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내심의 기대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해 7월 22일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 속한 5인조 다국적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했다. 팀명에는 남녀노소 불문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진(Jean, 청바지)처럼 매일 찾아 듣고, 찾아보고 싶어지는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뉴진스의 데뷔 EP에 실린 'Attention', 'Hype boy', 'Cookie'는 미국 하이틴 드라마와 Y2K의 감성을 적극적으로 빌려 왔다.
또 이번에 발표한 싱글 앨범에 실린 'OMG', 'Ditto'를 통해서는 Y2K 패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엄청난 화제를 몰고 있다. 특히 'Ditto' 교복 콘셉트가 이목을 사로잡는다. 오버사이즈의 재킷 및 카디건과 니삭스, 구두 그리고 일정하게 주름이 잡힌 치마까지, 이 같은 과거 스타일의 재유행 조짐이 보일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민희진은 "저는 단순히 옷을 어떻게 입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뭘 말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담는 작업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라고 했다. 민희진이 구축한 Y2K 세계관 속 뉴진스는 노스탤지어(지나간 시대에 대한 그리움)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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