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지한/사진=935엔터테인먼트
故 이지한/사진=935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배우 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해 절절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3일 어머니는 故 이지한의 채널을 통해 "지한아 엄마야. 오늘은 2023년 8월 3일이야. 네가 태어난 날이야"라고 아들의 생일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엄마는 이날이 오는게 두려웠어. 너무나 두려워 꼭 와야한다면 제발 최대한 늦게 오길 간절히 바랐어. 아니 이제는 기뻐할 수 없는 날이라 제발 오지 않기를 바랐어"라며 "지한아 엄마는 지금많이 울고있다. 눈물이 앞을 가리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이 밀려오는구나"라고 토로했다.

어머니는 "아직도 네가 없다는게 믿겨지질 않아. 금방이라도 엄마!하며 들어올 거 같아"라고 아들을 떠올리면서 "네가 너무 그리워서, 네 체취를 맡고 싶어서, 네 양말과 신발을 아빠가 신고 다녀. 엄마는 작년 생일에 네게 선물했던 가방을 끌어 안고 다녀. 그것밖에 우리가 할수있는일이 없어서 미칠 거 같아"라고 절절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하얗고 예쁜 아기 호랑이가 엄마 치마폭을 향해 달려와 내가 너를 꽉 안았던 태몽을 꾸고 너를 낳았어. 그런데 25년밖에 우리 곁에 머무를 줄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었어. 지금 네 전화기에 알림음이 계속 울리고 있어. 네 비번을 풀지 못해 확인은 못하지만 네 생일을 축하한다는 소식들인 거 같아"라며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참 고생 많았어. 살찔까 봐 먹을것도 잘 못먹고 밤 새우며 대본연습하던 네 모습이 떠올라 가슴치며 엄마는 통곡한다. 너무 슬프구나. 아주 많이"라고 슬픔을 토해냈다.

어머니는 "엄마가 끓이는 미역국을 이제는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네게 전달이 될수있는 거니. 내가 미역국을 가지고 너를 찾아라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한아. 그런데 너의 생일을 기억하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 지한이 너의 생일을 기억하고 자정시간을 맞춰 네 SNS를 통해 노래를 올려 주신 분들이 계셔. 너도 보고있니, 지한아? 아들아 그래도 세상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어머니는 "나의 아들 지한아. 엄마도 이 세상에 미련이 없다. 빨리 네곁으로 가는게 내 삶의 마지막 소원이야"라며 "또 하나의 소원이 있다면 작년10.28일로 되돌아 가는 거야. 그렇게만 된다면 내 목숨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주련다 아들아. 지한아. 엄마가 빨리 네게로 갈게. 참 많이 보고싶구나.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할게. 보고싶다, 지한아"라고 말을 맺었다.

배우 故 이지한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향년 25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며 "유가족 분들과 이지한 배우를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슬퍼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했다.

무엇보다 고인은 당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인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올해 3월 종영한 '꼭두의 계절' 측은 마지막회에서 故 이지한의 모습을 공개, "'꼭두의 계절'의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고 추모한 바 있다.

한편 1998년생인 故 이지한은 2017년 방영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