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자녀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해 과잉 대응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주호민이 그간의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하는 2차 입장문을 공개했지만 여전히 비판이 적잖다. 등돌린 여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호민은 지난 2일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자녀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해 문제가 됐던 학폭 사건, 이후 등교하는 자녀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낸 경위, 교사와 소통 없이 곧바로 고소를 택한 이유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했던 1차 입장문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입을 연 것으로 무려 1만 자를 넘기는 장문의 글이었다.
먼저 주호민은 그간의 아동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사례들이 있어, 자녀에게 녹음기를 들려보낸 일에 대해 당시엔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아이의 이상 행동 때문에 함께 들려 보낸 녹음기에는 교사의 훈육이 아니라 감정적, 정서적 학대가 담겨 있었다는 입장은 여전히 고수했다.
특히 주호민은 교사와의 분리를 문의하자 학교 측에서 사실상 신고를 권유하는 지금의 시스템을 문제로 꼽기도 했다.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봤다"는 주호민은 "뼈아프게 후회한다"면서도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 것은 피하고 싶었다. 학교를 찾아갔지만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한 주호민은 특수교사의 직위해제를 바란 것을 아니었고 수사와 재판 절차에 무지했음을 사과하며, 다만 상대 교사 역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교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리고 주호민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며 "아이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를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다만 주호민의 이 같은 긴 호소에도 여전히 그를 향한 비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특수교사가 학폭 사건 해결을 위해 주호민의 자녀를 오히려 두둔한 정황이 알려진 바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축소시키고 주관적으로 느낀 잘못만을 키워 말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이다. 또한 교사의 생계를 위협한 법적 조치가 갑질이라는 비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은 YTN을 통해 주호민의 입장문 중 특수교사를 신고하라는 권유를 했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하며 신고하라 권유한 적 없고 오히려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교육청 차원에서 특수교사의 복직이 허용되면서 해당 교사는 교단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파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사태가 가라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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