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백지영이 평양공연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5일 백지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조금은 민감한 김정은 뒷이야기 (방북, 도청)'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2018년 3월 백지영은 북한의 초대를 받고 평양공연에 다녀온 바 있다.
백지영은 "자유 선곡이 아니라 (북에서) 곡을 정해줬다. 그때 내가 알기로는 북한 정세가 숙청을 당하고 그랬다는 뉴스를 보고 난 다음이었는데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라고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부르기 좀 그래서 다른 노래를 부르면 안 되겠냐 여쭤봤는데 그쪽에서 그 노래를 원하셨다고 해서 '잊지 말아요'와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게 됐다. '잊지 말아요' 부를 때는 (노래를)아는 얼굴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정은을 실제로 만났다는 백지영은 "봤다. 직접 만났다. 솔직히 좀 무서웠다. 예고 없이 나타났고 매니저는 남아있으라고 하고 갑자기 아티스트들만 따로 줄을 세워서 데려갔다. (김정은을) 만날 줄 상상도 못했다. 딱 봤을 때 현실감이 없더라. 상상도 못 했고 '말 한 번 잘못하면 아오지 탄광 끌려간다'는 얘기를 듣고 자란 세대다 보니 무섭더라. 잘못 보여서 탄광에 끌려가면 어떡하냐"라며 첫인상을 설명했다.
또한 "머리 각이 저 정도면 자를 대고 하지 않았을까. 소매 깃이나 어디 하나 흐트러짐 없이 1톤 다리미로 다린 느낌 같았다. 두 단인가 세 단으로 찍어놓고 사진을 찍는데 하필 딱 위원장 뒤에 서게 된 거다. 앞에 있는 사람 때문에 뒷사람이 안 보일 수 있으니까 북한 사진사가 '앞에 있는 사람은 자세를 좀 낮춰 주시라'고 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김정은 위원장이 ‘나도 1열인데 나보고 무릎을 굽히란 말이오’라고 하더라. 진짜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러고선 혼자 웃더라. 농담을 한 것이었다. 그때가 몽롱하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리설주도 만났다는 백지영은 "김정은 위원장 왔을 때 같이 왔다. 되게 아파 보인다고 생각했다. 처음 딱 보자마자 ‘왜 이렇게 창백해’라고 생각했다. 조용하고 동양적인 미인이었고 자연스럽고 예뻤다. 근데 부부 느낌은 없었다. 부부는 그래도 눈도 마주치고 서로 어깨에 뭘 한다거나 뭔가 자연스러움이 있어야 하는데 수직 관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수평 관계는 확실히 아닌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주의상황은 없었냐고 묻자 백지영은 "될 수 있으면 호텔 안에서 김일성, 김정은 김정일 이런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 또 수다 떨때도 민감한 이야기는 호텔방 안에서 하지 말라고 했다. TV 소리를 크게 하라고 했다. 도청이 되는 것 같더라. 호텔방에 수건이 없어서 '왜 이렇게 수건이 없어, 수건을 아끼는 거야?' 했는데 소파 위에 수건이 엄청 높이 쌓아진 채로 있더라"라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또 갈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이런 말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통일 되면 북쪽에 가서 행사 많이 할 거다. 막상 (북한) 사람을 만나봤더니 정도 너무 많고 묘하게 통하는 구석을 많이 발견하니까 마음이 많이 열리더라. 칭찬해주니까 좋아하고 갑자기 말이 통하더라. 진짜 한민족이 맞나보다 싶었다. 만약에 가게 된다면 무료로 아무나 올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북한에 가면 '내 귀에 캔디'를 불러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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