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지현 아나운서가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사과했으나 여전히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SBS 스포츠 소속 이지현 아나운서는 지난 13일 개인 SNS에 근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낭만이란 페리 타고 떠나갈 거야 어쩌구 웅앵웅 괜찮을 거야"라는 글을 적었다.
하지만 해당 글이 각종 커뮤니티로 확산되면서 때아닌 단어 논란으로 번졌다. 문제가 된 대목은 '웅앵웅'. 이지현 아나운서는 뒷문장을 생략하는 의미로 해당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것이 남성 혐오적 단어이며 이지현 아나운서가 이를 사용함으로써 '페미니스트'임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비난을 쏟아냈다.
'웅앵웅'은 지난 2016년 한 네티즌이 잘 들리지 않는 영화의 대사를 두고 '웅앵웅 초키포키'라고 말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밈으로 널리 쓰였으나 일각에서 이 단어가 극단적으로 남성을 배척하는 커뮤니티에서 사용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쟁이 생겼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지현 아나운서는 '웅앵웅'이란 단어를 삭제, 수정하고 해명글을 덧붙였다. 그는 "이런 뜻이 담긴 단어인지 몰랐다"며 "결과적으로 말의 출처와 용례를 알고 써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러지 못한 점 불쾌함 드렸다면 죄송하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조금 놀라서 이제야 자세히 적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신조어나 특정 밈의 유래를 일일이 확인하기조차 어려운 요즘 일부 단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혐오 낙인을 찍는 사례가 다수 나오고 있다. 브브걸 유나는 지난 2021년 방송에서 '오조억'이라는 단어를 쓴 뒤 같은 논란에 휩싸이자,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하는 악플을 캡처해 올리며 "거기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고 에둘러 해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자막이나 SNS 등에 '웅앵웅' '오조오억'과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가 그 당사자가 남성 혐오자라는 지레 짐작으로 이어지며 해명을 요구받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남성 혐오가 아니고 해당 단어들도 인터넷 은어일 뿐 해명에도 비난을 계속하는 건 마녀사냥과 다름없다는 우려도 있어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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