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원로 연극배우 故 권병길이 1주기를 맞았다.
故 권병길은 지난 2023년 3월 11일 저녁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68년 연극 '불모지'로 데뷔한 권병길은 이후 50년간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족보', '대머리 여가수', '거꾸로 사는 세상' 등 50여 년간 130여 편의 연극에 출연, 무대에 올랐다.
1995년 제1회 현대연극상 연기상, 1996년 제32회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 2003년 제29회 국제극예술협회 영희연극상 등을 수상했던 故 권병길. 그는 영화 '살인의 추억'과 드라마 '해피투게더', '보이스' 등에도 출연하며 연기 인생을 이어갔다. '공공의 적'에서 이원태 역을 맡았던 그의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라는 대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민주화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한 이른바 깨어있는 예술인이었다. 또 2022년 회고록 '배우 권병길, 빛을 따라간 소년'을 출판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도서에는 현대사를 관통해 온 격동의 시기, 연극배우로서의 꿈과 좌절·기쁨 등 극단에서의 소중한 경험과 연극계 전반에 걸친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공연사의 소중한 사료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연극계 큰 별의 비보에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 연극인들은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서 '추모의 밤' 행사를 열어 고인의 삶과 정신에 대해 회고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생전 "아직까지는 대중적으로 펼쳐 보인 게 별로 없다. 그래서 난 여전히 신인이다"라는 말을 남겼던 연극계 대부 故 권병길.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기고 간 연기 인생 발자취가 사람들에게 긴 세월 귀감이 될 전망이다.
한편 故 권병길의 장지는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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