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백설공주클리닉 김한구 대표원장]

여드름 피부를 순하게 다뤄야 하는 것은 피부관리에 있어서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얕게 깔린 면포나 코에 붙은 블랙헤드, 붉게 고름이 찬 여드름을 두고 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진 이들은 많지 않은 듯 하다.

모공 속 ‘피지’라는 기름덩어리들이 피부 위를 우둘투둘하게 채울 때 손이 갈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이다. 때문에 보기 좋은 장면은 아닐지라도 이런 여드름이 발견되면 참지 못하고 손대게 되곤 한다.

그런데 다행히도 여드름을 짜서 없애는 것은 실제로 피부에 '이로운 방법'이다. 모공 속을 꽉 메운 피지들을 제거하는 것은 더 이상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그것을 짜는 '방식'에 있다. 여드름을 짜는 행위는 피부에 해가 될 수 있지만, 여드름이 발생한 부위만을 손상 없이 짜는 것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이것은 분명 여드름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다.

김한구 대표원장
김한구 대표원장

여드름을 짜내는 방법에 따라 그것이 해가 될 수도 있고 이로울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드름을 똑똑하게 짜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짜도 되는 여드름과 절대 손대면 안 되는 여드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여드름을 압출할 때에는 좁쌀여드름이나 완벽하게 곪아있는 상태의 여드름만이 압출의 대상이 되며 깨끗이 소독된 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물론 요즘에는 스스로 관리해도 될 만큼 웬만한 의료도구나 약품들을 갖춰놓는 경우도 많지만, 이러한 방법이 누구에게나 ‘먹히는’ 방법은 아니다.

여드름을 자주 짜다 보면 피부를 다루는 조심성이 무뎌지기 마련이고 나중에는 여드름 병변의 정도나 부위를 가리지 않고 손이 가는 대로 뜯어내는 것이 습관화 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방식의 필링이나 압출의 과정으로 인해 처음에는 좁쌀 여드름으로 소심하게 시작된 여드름도 이내 염증을 품은 화농성 여드름으로 진행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드름을 짜는 것이 당장 생기는 여드름이 더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여드름의 근본치료나 예방에는 전혀 도움이 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에 있다.

사실 여드름을 치료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가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면포와 같은 여드름은 간단한 필링 시술만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화농성 여드름은 광역동치료인 PDT(PhotoDynamic Therapy)가 주로 쓰인다. 재발이 잦은 여드름 같은 경우에는 피지선 자체를 파괴하는 ‘아그네스레이저’ 등의 레이저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을 치료할 때는 무엇보다 끈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지레 지쳐 방치하거나 뾰루지 하나에도 무심하지 못하는 지나친 관심 모두 피부에 좋지 않다.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치료에 앞서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한다.

편집: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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