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현희 인턴기자]"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파퀴아오는 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메이웨더와의 세계복싱협회(WBA)와 세계권투평의회(WBC), 세계복싱기구(WBO)의 웰터급 통합 타이틀전을 마친 후 "좋은 싸움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메이웨더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단지 바깥으로 움직였다"면서 "내가 이긴 경기라 생각한다. 그는 주위를 맴돌았고, 상대가 그렇게 빙 돈다면 많은 펀치를 날리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메이웨더와 파퀴아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파퀴아오는 끝으로 메이웨더를 깎아내렸다. 그는 "나는 그의 힘을 다룰 수 있다. 다른 적들처럼 강하지 않다. 난 그동안 그보다 더 강한 상대들과 싸워왔다.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이번 승리로 프로 통산전적 48승(26KO)무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메이웨더 특유의 화려한 아웃복싱은 물론, 파퀴아오의 호쾌한 인파이팅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12라운드의 혈투 속에서 두 복서는 포인트에 치중하며 '세기의 대결'을 맥 빠진 경기로 전락시켰다.

특히 방어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메이웨더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물론, 그가 방어를 위주로 한 복싱 스타일을 갖고 있지만, 챔피언으로서의 카리스마나 도전자를 응징하는 맛이 없었다는 것. 다소 일방적인 심판 판정도 메이웨더를 향한 쓴 소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