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신인배우 유모리. 정성껏 도자기를 빚는 모습이 앳된 소녀 같다. 1992년생인 유모리는 2011년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로 데뷔, SBS 드라마 ‘여인의 향기’ KBS2 ‘직장의 신’ MBC ‘야경꾼일지’ 등에 출연했다.

헤럴드POP은 최근 ‘유모리의 힐링 취미대백과’를 연재한 유모리를 만나 그를 쏙 빠지게 만든 도자기 공예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자기를 빚어서 그런지 뽀얀 도자기 피부와 맑은 눈이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하는 배우 유모리. 그는 도자기를 왜 빚기 시작했을까.

유모리. 사진=엠지비엔터테인먼트
유모리. 사진=엠지비엔터테인먼트

“처음에는 그림 쪽으로 제가 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메이크업도 알아보고 옷이나 가방을 만들어볼까 생각도 했죠. 학원에 가서 상담도 해봤어요. 그러다가 어머니가 도자기를 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셨어요. 작품을 안 할 때 하면서 심신을 정화하는데 좋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하다보니 재밌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결과물이 다르게 나오는 걸 보고 신기해하고 즐거워하게 되더라고요.”

도자기 공예를 시작하게 된 유모리는 처음에는 그저 모양을 만들고 색만 입혔다.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유모리는 이후 도화지에 그리는 것처럼 백색을 칠하고 유약을 바르고 구워 석고처럼 만든 뒤 그림을 그리는 수준에 이르렀다. 어느덧 도자기를 배운지 6개월을 넘었다. 이제 어느 정도 제법 잘 만들겠다는 말에 유모리는 “아직 만드는데 다른 분들보다 오래 걸린다”고 웃어보였다.

“전문가처럼 잘하는 게 아니에요. 도자기 선생님이 ‘유치한 그림을 그리는데 다섯 시간이나 걸리느냐’고 하세요.(웃음) 그런데 제 완성품을 보면서 ‘괜찮네. 모리 씨, 그 느낌을 가지고 가라’고 하세요. 저는 아기자기하게 하는데 선생님이 느낌 있게 승화시키라고 하시죠.”

유모리. 사진=엠지비엔터테인먼트
유모리. 사진=엠지비엔터테인먼트

전기물레 대신 손으로 돌려서 도자기를 만드는 유모리는 시간도 빨리 가고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해 도자기를 빚는 일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도자기를 만들면서 연기와의 공통점도 발견했다.

“도자기를 만드는 게 연기와 공통점이 있어요. 연기나 도자기나 제가 신경을 쓰고 만져줄수록 더 멋져져요. 더 집중해서 만들면 잘 나오듯이 연기도 그렇게 나오는 거죠. 제가 스스로 만들어간 캐릭터가 있듯이 도자기도 제 지문을 남기면 그대로 남아요. 둘 다 제 안에 있는 게 스며든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완성품이 나올 때 굉장히 뿌듯하다는 것도 똑같고요. ‘거창하진 않지만 뭔가 만들었다’, ‘나만의 작품이 나왔구나’ 싶어요. 그렇게 해보니 매력이 있네요.”

유모리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삶의 교훈도 얻었다. 그저 도자기 하나를 빚고 모양을 그려 넣고 굽는 것뿐인데 그 안에는 여러 가지 배워햐 할 점이 유모리의 눈에 보인 것.

“열심히 하는데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쓰면 도자기도 깨져버려요. 최근 빙수그릇을 만들었어요. 구워서 나오는데 한쪽이 떨어져나가서 못 쓰게 됐죠. 금이 가서 물도 새더라고요. 막 만들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초심을 잃지 말고 정성스럽게 두께를 맞추면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저 완성품만 생각했나 봐요. 완성품보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하자고 다짐했죠. 그걸 보고 저도 기초적인 것에 신경을 쓰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유모리. 사진=엠지비엔터테인먼트
유모리. 사진=엠지비엔터테인먼트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한 유모리는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갔고 랩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결국 영화로 데뷔하고 잡지모델도 하게 됐다. 유모리는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라서 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 자신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봤다.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자기 색깔을 가진 황정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모리.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가면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해보였다. 그가 앞으로 어떤 배우로 활약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지도 제가 예쁜 얼굴이 아니잖아요. 개성 있는 마스크라서 연기를 잘하면서 제 마스크를 밀고, ‘유모리라는 배우는 저런 색을 가졌구나’라는 이야기를 듣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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