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남은 인턴기자]엔화
북한군의 포격 도발과 중국 경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3년 10개월여 만에 장중 1200원대로 올라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께 달러당 1,2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0일 오후 북한군이 경기 연천 지역에 포탄을 발사하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21일 발표된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8월 잠정치가 6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어 위험 회피 심리를 부채질 한 점이 원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전 거래일 9.9원 급등하며 종가 기준으로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195원대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3.0원 오른 1,198.0원에 개장한 직후 1,200.0원을 찍었다.
이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오전 9시54분 현재 달러당 1,196.8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박사는 "단기적인 이슈가 많아 외환 시장에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져 달러화,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심리적으로 달러당 1200원을 넘으면 부담을 느끼지만 그 자체가 시장에 큰 충격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남북 간의 긴장이 빠르게 해소된다면 중국 경제 불안, 미국 연내 기준 금리 인상 이슈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돼 점진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대외적인 충격이 나타나지 않는 한 1200원대를 터치하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웃도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또한 "2011년 이후 평균 환율을 볼 때 이미 환차손을 많이 입은 외국인들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찍었다고 자금을 뺄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며 "자금이 이탈하더라도 그것은 원화 환율 때문이 아니라 신흥시장 불안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1200원대가 뚫리면 1250원대도 뚫린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당국이 오늘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북한 뉴스가 아니라 중국 증시 불안, 미국 금리 인상 같은 요인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34분께 100엔당 982.31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3원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8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최초로 알려졌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