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남은 인턴기자]김무성 서청원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의 갈등에 이목이 집중됐다.

새누리당이 5일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를 공천하는 방식(공천룰)을 논의할 특별기구 발족에 실패해 눈길을 끈다.

김무성 서청원. 사진=헤럴드경제DB
김무성 서청원. 사진=헤럴드경제DB

이날 김무성 당 대표 측과 친박계(친박근혜)가 특별기구의 중점논의 대상, 위원장, 위원, 명칭까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이날 출범키로 한 특별기구 발족은 결국 연기하기로 결정됐다.

게다가 김 대표와 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공개석상에서 공천룰을 놓고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고성이 오갔다. 서 최고위원은 또 공천 여론조사 비율을 국민과 당원을 1대 1로 해야한다고 사실상 김 대표의 100% 국민 여론조사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그거(특별기구 구성안)에 대한 토의는 별로 못하고 특위구성은 어떤 성격과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이런 쪽의 얘기를 주로 했다"면서 "특위구성에 대해선 좀 더 토의하기로 하고 아직 결정이 안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의에서는 특별기구 성격 뿐만 아니라 위원장, 위원, 명칭 등을 놓고 계파 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별기구 명칭에 '국민공천'이 포함될 것이냐, 위원장은 누가 맡느냐, 위원 구성 비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공천룰의 향방이 좌우되기 때문에 양측은 첫 단추를 꿰는 작업부터 양보 없는 샅바싸움을 벌인 것.

서 위원장은 김 대표는 황 사무총장이 당연히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박계에서는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친박계 최고위원을추천하고 있다. 황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을 경우, 적어도 나머지 위원은 국민공천 태스크포스(TF) 소속보다는 새로운 인물이 많이 포함돼야 한다고 친박계는 주장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도 "인선문제는 현재 있는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로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즉,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비박계),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친박계), 전·현직 정개특위 간사인 정문헌(비박계) 이학재(친박계) 외 나머지 위원을 친박계는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대통령 정무특보, 김태흠 의원, 비박계에서는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김성태의원, 박민식 의원 등을 각각 요구하고 있는 것.

특별기구 명칭을 두고서도 김 대표 측은 '국민공천'이 포함될 것을 제안했으나, 친박계는 이 마저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이 특별기구 구성안을 놓고 김 대표 측과 친박계가 사사건건 대립하면서 특별기구가 출범하더라도 순항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게다가 이날 서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여론조사 방식에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양측의 대립골도 한층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현재 규정이) 국민 여론조사 50% 대 당원 여론조사 50% 아니냐"면서 "중요한 것은 그 선에서 (하되), 조정이 필요하면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적어도 국민공천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국민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향후 친박계와 연이은 충돌은 불가피해진 셈.

실제 서 최고위원은 이날 "당 대표가 떡 주무르듯 당헌·당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서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고 작심하고 독설을 퍼부었다. 서 최고위원은 "나는 참고 있다"면서 "이제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경고까지 보내 김 대표와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대표의 공천룰 영향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친박계의 선전포고로, 당 내에서는 결국 김 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여론조사 비율을 7대 3 또는 8대 2로 조정하는 협상을 친박계와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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