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은 태아의 신경관 형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아기의 선천적 기형을 막기 위해 임산부들이 꼭 챙겨먹어야 할 대표적인 영양소다. 따라서 임신 전부터 출산 후까지 일정량 이상을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내 건강은 물론 소중한 아이를 위한 영양소이다 보니, 많은 예비 엄마들이 엽산의 효능과 엽산제의 복용법, 복용량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그런데, 요즘 예비 엄마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내용이 있다. 바로 최근 비타민 시장에서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엽산의 ‘천연’, ‘합성’ 여부다. 도대체 엽산제의 성분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또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이를 두고 치열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걸까? 엽산의 성분은 크게 자연으로부터 추출한 ‘천연’과 공정을 통해 생산된 ‘합성’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의 기본적인 상식으로 봤을 땐 당연히 자연 성분인 천연 제품이 우리 몸에 이로울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흡수율이 높은 합성엽산을 챙겨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천연엽산의 흡수율은 합성 엽산의 60% 수준에 머문다.” [유럽식품안전청(EFSA) 공식저널(2014)]
그러나 천연엽산을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천연엽산과 합성엽산의 체내 흡수과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천연엽산은 우리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종 물질로 바뀌기에 좋은 형태를 하고 있다.” [2009년 국립과학회보(PNAS)]
천연엽산을 복용해야한다는 주장의 근거는 이 뿐만이 아니다. 합성 엽산에는 부득이하게 화학적 첨가물이 함유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역학학회지의 <임신 중 소아천식에 대한 엽산 보충제의 영향 :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임신 후반 섭취한 합성 보충제가 3세 아이의 천식 발생 위험률을 증가시키며, 3~5세 아이의 천식을 지속되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산하기구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기관에서는 합성 엽산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통해 ‘천연이 좋다’라거나 ‘합성이 좋다’라는 단적인 결론을 내리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까지 양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비자 개인의 선택이 중요하다. 나와 내 뱃속의 아기를 위한 선택인 만큼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