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사진=CJ ENM 제공
배우 현빈/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현빈이 안중근 장군을 연기하게 된 심경을 고백했다.

현빈은 영화 '하얼빈' 제안을 받고 부담감에 세 번 고사했다. 한편으로는 또 기회라는 생각에 결국 수락했고, 안중근 장군이 되기 위해 상상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현빈은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현빈은 "감독님이 제안을 주실 때마다 시나리오를 조금씩 고쳐서 주셨다. 한 번도 똑같은 책을 주신 적은 없다.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들도 동시에 보면서 시나리오를 봤는데 나 또한 궁금한 지점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감독님의 열정, 에너지, 내게 보내는 신호들이 복합적으로 맞았던 것 같다. 이런 분을 연기한다는게 부담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안중근 장군 관련 남아있는 사료들을 보고 이분이 이렇게 하기까지 어떤 생각이 있었을까 상상했다"며 "지금까지도 해답을 잘 못찾은 것 같다. 조금이라도 그분의 생각에 가까이 가고 싶어서 최대한 노력하기는 했지만, 그 나이대에 어떻게 그런 생각, 행동을 했는지 또 본인의 목숨을 희생할 수 있을까는 지금도 감히 생각할 수 없는 범주 안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도 (최민식 선배님처럼) 뭔가 꿈에라도 나오셔서 힌트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늘 있었지만, 결국 꿈에 안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현빈은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다. 촬영할 때도 그렇고 촬영이 끝나고도 많은 분들이 힘들었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난 신체적으로는 그렇게 안 힘들었다"며 "정신이 더 힘들어서 그런지 몸이 힘든 건 잊고 있었다. 압박감, 무게감도 그렇고 찾아내는 과정도 그렇고. 괴롭고 힘들었다. 부담감은 지금까지도 못떨쳐냈다"고 전했다.

한편 현빈의 신작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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