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여름은 가요계 성수기다. 그런 만큼 많은 가수들이 새 앨범으로 팬들 곁을 찾는다.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터. 그 중에서도 어느덧 ‘중견 아이돌’이 된 비스트와 원더걸스이 컴백 무대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120% 채우며 각종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스트는 지난 4일 정규 3집 ‘하이라이트(HIGHLIGHT)’를 발매했다. ‘하이라이트’는 비스트가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자, 지난해 7월 발표한 미니앨범 8집 ‘오디너리(Ordinary)’ 이후 1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다.
비스트는 해당 앨범을 통해 처음으로 ‘더블 발라드’ 활동을 펼친다. 정규 3집의 선공개곡이었던 ‘버터플라이(Butterfly)’와 타이틀곡 ‘리본’ 모두 발라드곡이다. 발라드곡을 먼저 공개하고 댄스곡과 번갈아가면서 활동을 펼쳤던 이전과는 달라진 전략이다.
선공개곡 ‘버터플라이’와 타이틀곡 ‘리본’ 모두 비스트가 그동안 선보였던 서정성이 한층 깊어진 곡이다. 용준형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작곡팀 ‘굿 라이프(Good Life)’와 함께 작업했다. 두 곡 모두 몽환적이면서도 애절한 감성을 담고 있으며, 특히 ‘리본’은 헤어진 연인과의 관계를 리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한 편의 시를 연상케 한다.
컴백 전 멤버 장현승과 이별하며 팀을 5인조로 재정비한 비스트. 그렇기에 이번 앨범의 성과가 비스트와 팬들 모두에게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비스트는 과감히 기존 공식을 깨고 변신을 꾀했고, 그 변화는 음원차트 ‘올킬’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한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하이라이트’ 앨범은 5일 한터 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히 성공적인 컴백이다.
하루 뒤 컴백 배턴을 이어 받은 원더걸스 역시 음원차트 1위를 점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3년 만의 컴백 후 다시 1년간의 공백기. 그 공백기동안 원더걸스는 색달라지고 한층 성숙해진 음악을 만들어 팬들 앞에 자신 있게 꺼내놓았다.
원더걸스의 새 싱글 ‘와이 쏘 론리(Why So Lonely)’의 키워드는 ‘레게’와 ‘탈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해 밴드로 변신했던 원더걸스는 다시 레게팝 장르에 도전했다. ‘와이 쏘 론리’는 선미, 혜림, 유빈, 작곡가 홍지상이 함께 작업한 곡으로, 곡 전반에 흐르는 기타 리프가 귀를 사로잡으며,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멤버들의 음색과 잘 어우러진다. 또한 멤버들이 직접 쓴 가사는 연애 중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위트 있으면서도 직설적이고 스토리텔링을 담아 풀어내 흥미를 돋운다.
또한 데뷔 이후 9년 동안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활동했던 원더걸스는 처음으로 자작곡을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수록했다. 뿐만 아니라 앨범의 다른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 ‘스위트 앤드 이지(Sweet&Easy)’ 역시 멤버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원더걸스의 도전과 변신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발매 2일차, ‘와이 쏘 론리’는 오후 2시 30분 기준 국내 8대 음원사이트 실시간/일간 차트에서 전부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박진영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내가 만든 곡이 아니라 자기 자신들이 만든 곡을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오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가르쳤는데 또 막상 그런 날이 오니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살짝 섭섭한 느낌. 탈박 축하! 자랑스러워~”라고 원더걸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원더걸스는 악기 역시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번 앨범 역시 악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 ‘밴드’가 그저 한 앨범 콘셉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질 원더걸스 음악의 한 부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물론 지난해 활동 때는 보지 못해 팬들이 아쉬워했던 댄스 퍼포먼스도 보여줄 예정. 원더걸스는 컴백 무대를 시작으로 밴드 버전 무대와 댄스 버전 무대를 모두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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