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한석규가 대상을 수상했다.
5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진행된 2024 MBC 연기대상이 제주항공 참사 여파에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 MC는 김성주, 채수빈이 맡았다.
이날 한석규가 대상을 품에 안았다. 한석규는 “이런 자리, 행사 갖는다는 게 송구한 마음이다.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시청자들을 위한 몸짓인데, 큰 슬픔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이런 큰 일을 겪은 가족분들, 유가족분들 정말 진심으로 위로말씀 드리고 싶다.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가족의 소중함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제 평생의, 하는 일의 주제가 가족이었다는 것을 얼마 전부터 되새겼었다.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분들에 있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잠시 말을 멈춘 한석규는 “큰 슬픔을 이겨내시고,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채 인사 후 무대를 내려갔다.
올해의 드라마는 ‘수사반장 1958’이 선정됐다. 장재훈 EP는 “‘수사반장’은 아시다시피 MBC가 과거 18년동안 MBC에서 방영하던 ‘수사반장’을 ‘다시 재해석해보자’ 고유 IP를 재활용한 첫 시도의 작품이었다. 다행히 시청자분들의 사랑을 받아서 큰 상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수사반장 기획을 하는 동안에 도와주신 MBC 사장님, 본부장님, 대표님 감사드린다. 또 특별출연해주신 최불암 선생님과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등 너무 감사하다. 긴긴 시간 연출 고생해준 감독, 조연출들 등 스태프들 다 감사하다”며 “‘수사반장’ 시리즈물은 저희가 기획중에 있다. 조만간 더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서 시청자분들을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새로 개설된 베스트 액터상 첫 수상자는 변요한, 김남주였다. 변요한은 “우선 발걸음이 많이 무거웠다. 다른 배우들도 그랬을 것 같다. 사고 희생자들, 유가족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언급 후 “‘백설공주’ 연출해주신 변영주 감독님 진짜 감사하다. 현장에서 항상 춥고 힘들때마다 멀리서 보고 있으면 무언갈 피고 계셨다. 그게 든든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좋은 동료들을 만났던 것 같다. 김미경 선생님, 권해효 선배님, 조재윤 선배님 등 많은 분들이 계시다. 사실 첫 번째 크레딧은 변요한이라고 써있었지만 진정한 액터들은 같이 한 분들인 것 같다. 이 상은 사실 고준형 것인데 죄송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이제훈, 유연석, 이하늬가 받았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시청자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이 작품이 MBC에서 너무나 사랑을 받았던 전설의 작품인데 이 작품의 프리퀄을 만든다고 했을 때 너무 설렜다. 최불암 선생님이 맡으셨던 박영한을 저에게 제안해주셨을 때 너무나 떨렸고 믿을 수 없을만큼 큰 영광이자 무게감을 느꼈던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힘든 점들도 많았지만 시청자분들께 귀한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마음 하나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작품을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함께 연기해준 배우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유연석은 “이 상이 저 하나에게 주는 상이라기보다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든 분들을 칭찬해주는 의미인 것 같다. 제가 이 작품 하면서 말미에 체력적으로도 지쳐있고 잘 해나가고 있는건가 고민이 들었을 때 한석규 선배님께서 세트장 마지막 촬영이라고 하셔서 인사드리러 찾아뵀는데 선배님이 힘을 주는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셨다. 김사부할 때도 그랬고 이번에 세트에서 잠깐 뵀을 때 한시간 가까이 ‘잘하고 있다’, ‘좋은 배우다’ 칭찬해주셔서 그 힘으로 마지막까지 촬영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다. 12월 들어 유독 춥고 가슴 시린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쪼록 그분들께, 고통 받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새해엔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하늬는 “사실 저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사람이 아닌데 너무 좋은 팀을 만났다. 정말 사랑에 빠진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작가님 감사하고 대표님, EP, 감독님 감사하다. 배우들, 카메라팀 등 모든 스태프분들 덕분이다. 사실 제가 출산을 하고 나서 첫 작품이었다. 그래서 저의 신체적인 컨디션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꽤나 큰 도전이었는데 시청자분들이 화답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사실 저는 MBC에서 일일드라마 신인상을 받았었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나더라. 전 되는 이유보다 안 되는 이유가 많은 배우였다. 갖가지 이유들을 많이 들었었는데 10년 정도 버티니까 장점이 되기도 하고 세상이 바뀌기도 하더라. 꿈을 꾸는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라. 끝까지 하면 뭐라도 된다. 다사다난 2024년 털어버리시고 2025년 편안하고 승리하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우수연기상 일일, 단막드라마는 ‘세 번째 결혼’의 문지후와 오세영이 나란히 수상했고,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수사반장 1958’ 이동휘, ‘밤에 피는 꽃’ 이종원, 지금 거신 전화는‘ 채수빈이 받았다. 이동휘는 “제가 정말 이렇게 기쁜 일이 있는데 슬픈 상황 속에서 기쁨을 온전히 즐기기가 참 어렵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이 자리에 오실 때 마음이 많이 무거웠을거라 생각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동휘는 “‘수사반장’이라는 드라마를 이렇게 다시 만들 수 있게끔 큰 버팀목이 되어주신 최불암 선생님, 김상순 선배님 등 많은 선배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 감독님, 이제훈 형에게 진심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배운 현장이었고 단 한 순간도 힘든 상황속에서 어려움 없이 끈기 있게 작품을 끌고 나가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웠다. 제가 연극을 하고 있는데 참 많은 겸손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동료들에게 절대 내가 혼자 잘나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란걸 느끼고 있다. 저도 좋은 동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생활 해나가겠다.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큰 용기와 힘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종원은 “‘밤에 피는 꽃’ 연출해주시고 과감하게 저를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께 사랑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제가 제일 이번 드라마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고 배우들끼리의 협업이 멋진지 알려주신 하늬 선배님께 감사드린다. 우리 ‘밤피꽃’ 팀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저희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 형,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채수빈은 “제가 어릴 때부터 TV를 보면서 여러 삶을 겪는 게 멋진 일인 것 같아 배우를 꿈꿨었다. 배우가 되고 작품 하나하나가 선물같이 느껴졌는데, 나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 기쁨과 행복이 된다는 게 값지고 행복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수어를 배웠었는데 수어로 한 마디만 해보겠다”며 ‘드라마 희주 역할을 통해 여러분들을 만나서 감사했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를 수어로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베스트 캐릭터상은 ‘나는 돈까스가 싫어요’의 정상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의 권해효에게 돌아갔고, 조연상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밤에 피는 꽃’의 조재윤, 김미경이 받았다. 베스트 커플상은 ‘지금 거신 전화는’의 유연석, 채수빈에게로 돌아갔다.
신인상의 주인공은 이가섭, 허남준, 채원빈이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이가섭은 “이전에 항공기 사고 희생자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 분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해드린다”고 언급한 후 “이 작품을 연출해주신 변영주 감독님, 함께했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 동료 배우분들 진심으로 이런 팀을 만나 영광이었고 다시 한 번 꼭 한 번 만나뵙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올해 초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셔서 치료를 받고 계신데 ‘아버지가 사랑하는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으니 불안해하지 마시고 아들, 딸에게 조금만 기대줬으면 좋겠다. 표현 많이 못한 아들이라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 말하고 싶다. 감사합니다”고 인사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의 허남준은 “우선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요새 제 취향의 글을 봤는데 ‘내가 어떤 상대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편안함을 느낀다면 상대방이 나에게 엄청난 노력을 해준거라고 하더라. ’지금 거신 전화를‘을 하며 느낀 게 그런 것 같다. 멋진 선배님들과 스태프분들이 남에게 감정을 드러내고 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지켜보면서 ’멋있는 어른이란 저런거구나‘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채원빈은 “귀한상 주셔서 감사하다. 함께한 모든 선배님들, 동료분들 덕분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은 시간이었다. 꼭 또 뵙고 싶다. 송연화 감독님, 한석규 선배님 마음 깊이 존경한다.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멋진 이야기 집필해주신 작가님, 이 작품을 기획해주신 남궁성우 EP님 비롯해 모든 스태프분들께 이 공을 돌려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대상=한석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올해의 드라마=‘수사반장1958’
▲공로상=최불암
▲특별감사패=故 김수미
▲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이제훈(수사반장 1958), 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하늬(밤에 피는 꽃)
▲최우수 연기상-일일&단막드라마=서준영(용감무쌍 용수정), 엄현경(용감무쌍 용수정), 오승아(세 번째 결혼)
▲베스트 액터상=변요한(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김남주(원더풀월드)
▲베스트 커플상=유연석·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베스트 캐릭터상=정상훈(나는 돈까스가 싫어요), 권해효(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우수연기상-일일&단막드라마=문지후(세 번째 결혼), 오세영(세 번째 결혼)
▲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이동휘(수사반장 1958), 이종원(밤에 피는 꽃), 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조연상=조재윤(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밤에 피는 꽃), 김미경(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밤에 피는 꽃)
▲신인상=이가섭(백설공주에게 죽음을 Black out‘), 허남준(지금 거신 전화는), 채원빈(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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