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연우/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강가희기자]배우 연우가 첫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연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옥씨부인전’은 모든 게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 연우는 복수를 꿈꾸며 의도적으로 옥태영의 시동생 성도겸(김재원 분)과 혼인하지만,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준 옥태영에 결국 마음을 열고 그의 편이 되는 차미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날 연우는 ‘옥씨부인전’을 마친 소감으로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감사하게도 시청자 분들이 많이 봐주셔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이 첫 사극 도전이었던 연우는 안정적인 톤으로 사극 데뷔전을 무사히 치렀다. 연우는 “작품을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연기자로 전향하고 나서 작품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직 새로운 게 있고 도전할 게 많구나 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했다. 초반에 현장에 갔을 때는 제가 생각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고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현장에서 배우 분들이 잘 끌어주셔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사극 말투를 익히기 위해 노력했다는 연우는 “(사극)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시간이 없어서, 사극과 관련된 쇼츠를 보면서 말투를 익히려고 노력했다. 말투뿐만 아니라 에티튜드도 익히려고 노력했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을 봤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계속 보니 (말투가) 익더라”라고 설명했다.

한복 착용은 어땠는지 묻자 “처음에 그렇게 조여서 입는 건지 몰랐다. 여름이다 보니 옷이 너무 조여 어지러워 핑 돌더라. 그때부턴 덜 조이게 입었다. 생각보다 편한 옷이 아니더라”라고 답했다.

복수를 꿈꿨으나, 끝내 옥태영의 가족이 되는 미령. 이를 통해 선과 악, 두 모습을 모두 그려낸 연우다. “사실 저는 두 얼굴을 표현하고자 하진 않았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명확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디렉팅 해주셔서 많이 만들어나갔다. ‘조금만 더 못돼 보이게 해 보자’ 하면서 함께 만들어 갔다.”

연우/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연우/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옥씨부인전’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을까. 연우는 “너무 감사하게도 제안이 왔다. 작품을 이미 2개를 하고 있을 때라,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하지’하고 미팅을 갔다. 너무 감사하게 작가님과 감독님이 꼭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캐릭터를 설명하시며 눈물이 고이시고 진심으로 말씀을 해주셨다. 누군가 마음으로 낳은 캐릭터인데 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나인지는 말씀을 안 해주셨다. 이유를 몰라도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배우로 전향을 하고 나서 너무 감사하게도 계속 일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말씀해주시는 건 처음이라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연우가 연기한 미령은 수려한 외모와 고운 심성을 지닌 인물이다. 단아하고 바른 비주얼에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미령의 첫 등장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으나, 연우의 생각은 달랐다.

“처음에 제가 머리를 싹 까고 나온다. 쪽진 머리가 처음이다 보니, 어느 정도 인지를 모르고 적당한 관리 후에 들어갔다가 첫 촬영 후 너무 깜짝 놀랐다. 얼굴이 크림빵처럼 달덩이 같았다. 그걸 보고 너무 깜짝 놀라서 ‘이거 안 되겠다’ 해서 부기 관리를 하고 다이어트를 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초반에는 저한테 ‘너네 미령이’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우리 미령이’라고 해주시더라. 좋은 반응이 많았다. 악역처럼 비추어질까 봐, 미움받을까 봐 걱정이 많았었다”고 답했다.

‘상상 임신’ 등 연기하기 어려운 장면도 존재했다. 연우는 “제가 어린 나이가 아닌데 작가님이 저를 어리게 보셔서 ‘너에게 이런 걸 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셨다. 저는 그 정도로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그 감정은 뭘지 계속 생각을 했다. 미령이가 단순히 아이를 잃은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를 연결해 주는 무언가를 잃은 거다. 많은 감정이 복합적으로 다가와서 절망적인 상황이라 막상 촬영할 때는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돌아봤다.

연우는 ‘옥씨부인전’이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옥씨부인전’에는 빌런도 나오고, 마음 아픈 얘기도 나온다. 사실 ‘옥씨부인전’이 다루는 내용이 그 시대에만 관련된 내용이라고 느끼진 않는다. 현대에 대입해 봐도 우리가 가진 것들이 있다. 극 중 성소수자에 대한 얘기도 다루는데, 현실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신분에 관한 얘기 역시 지금도 계급이 있는 것 같은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런 내용이 시청자분들에게 와닿았던 게 아닐까. ‘나’에게 먼 이야기라기보다는, ‘내’가 공감할 수 있고, ‘내’가 힘들어하는 내용도 나와서 지금 ‘우리’의 이야기 같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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