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연우/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강가희기자]모모랜드 출신 배우 연우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최근 연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2016년 걸그룹 모모랜드로 데뷔한 연우는 2019년 팀에서 탈퇴 후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금수저’, ‘우리, 집’, ‘개소리’ 등을 통해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연우는 ‘옥씨부인전’으로 사극까지 완벽히 소화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연우는 ‘옥씨부인전’을 떠나보내며 “초반보단 후반에 사극 현장에 익숙해진 것 같다. 다음에 사극을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연기가 늘었다고 생각하기보단 아쉬운 게 많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에 사극을 한다면 마음 아픈 일 없이, 사랑받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지난해 ‘우리, 집’, ‘개소리’, ‘옥씨부인전’ 세 작품을 연달아 촬영한 연우는 “세 작품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했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막상 촬영한 게 공개되고 나니 다들 좋아해 주시고, 세 작품 캐릭터도 다 달라서 뿌듯함이 생겼다. 비슷한 시기에 촬영을 했지만 다르게 표현했구나, 잘하진 못했더라도 구분되게는 했구나. 뿌듯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연우는 ‘개소리’에서 이순재, 김용건과도 세대 불문 케미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막내였던 연우는 이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감정적으로 쫓기는 일 없이 마음 편하게 촬영했다. 선생님들께서도 엄청 챙겨주셨다. 휴게소에서 마주치면 김용건 선생님이 밥을 사주셨고, 이순재 선생님은 간식을 사서 주셨다. 나 혼자 막내였다 보니 내가 연기를 못하면 누가 되고, NG를 내면 선생님들을 고생시키는 것이었다. 근데 겁먹을 필요가 없었던 게 선생님들이 너무 다정하시고 손녀딸처럼 대해주셔서 현장에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만들어 주셨다. 제 대사가 많으면 저 먼저 찍으라고 해주셨다.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

연우/사진제공=9아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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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이순재 수상소감을 지켜봤던 연우다. 그는 “선생님이 건강이 안 좋으시니 걱정이 됐다. 초조한 마음이었는데 (대상을 수상하셔서) 너무 기뻤다. 대상이 처음이신 줄 몰랐다. 좀 충격적이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순재 선생님 대상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그동안 신세 져서 너무 감사했다’고 하셨는데, 그 감정이 뭘지 생각을 했다. 저도 언젠간 배우로서 많은 걸 경험하면 선생님처럼 되는 날이 올까. 너무 멋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무사히 그 길을 걸어온 연우는 “아이돌은 즉각적인 반응이 있다. 지금도 저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게 긴장된다. 아이돌 할 때는 카메라보다 그 반응이 먼저 들어오니 나의 두려움을 이기는 짜릿함이 있었다. 배우 생활 할 때는 즉각적인 반응이 없어서 긴장이 되지만, 얼마든지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둘 다 좋다. 배우로서 연기를 할 땐 짜릿하고 기분 좋을 때가 있는데, 그걸 못 잊어서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완전히 집중해서, 만족도가 100까진 아니라도 70까지 갔을 때의 그런 기분 좋음, 내가 아닌 그 캐릭터로서 살아 있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연우는 “제가 신인 배우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스타일링을 아이돌 때와는 다르게 하고 나오니 아예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게 신기하더라”라며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 대한 편견에 대해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에는 ‘아이돌 출신인데도 괜찮다’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여전히 무대에도 서보고 싶다는 연우는 “특별 무대나 팬미팅 커버 무대는 언제든 할 생각이 있다. 춤추고 노래하는 걸 잘 못해도 좋아한다. 재능은 없어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다. 재능이 없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며 미소 지었다.

연우에게 멘탈 관리 방법도 물었다. 그는 “요즘 잘 안 된다. 저는 힘들 때 그냥 힘들어한다. 억지로 힘을 내려고 하는 건 저랑 안 맞더라. 현장에서 힘들어하진 않지만,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슬프면 울고, 힘들면 화도 내보고 그런다. 그래야 해소된 상태로 현장에 나올 수 있다. 참는 게 답이 아니더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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