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젤리피쉬 제공
사진=젤리피쉬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그룹 빅스가 돌아온다. 현재까지 공개된 티저로는 어떤 번뜩임이나 특별함을 찾기 어렵다.

빅스는 4일 0시 SNS를 통해 여섯 번째 싱글 '하데스' 재킷 이미지를 공개했다. 무채색으로 이뤄진 해당 아트워크에서는 6인조 빅스 가운데 엔, 레오의 모습만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곡 제목보다 먼저 확실한 주인공을 밝히며 궁금증 대신 의아함을 잔뜩 안겼다.

올해 내내 연간 프로젝트인 '컨셉션 케르' 3부작으로 활동하겠다 선언한 빅스는 아직까지 스토리 텔링을 절반만 풀어내고 있다. 지난 4월 '젤로스' 활동에서도, 이번 '하데스' 활동에서도 명확한 역할이 주어진 건 엔과 레오 뿐이다. 켄, 라비, 홍빈, 혁은 여전히 설정 및 스토리 라인을 부여받지 못 했다.

'젤로스'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속 레오와 엔은 각각 언약식 주인공과 훼방놓는 '질투의 신'으로 분했다. 함께 출연한 다른 멤버들에 대한 소개는 없었다. 해석의 여지마저 없었다. 그리고 이날 재킷 이미지를 통해 암흑 세계의 신을 그리는 '하데스'에서도 이런 아이러니가 번복될 낌새가 포착됐다.

유닛 아닌 완전체 활동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거창한 '신 3부작'이라는 프로젝트명을 내걸어놓고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왜 굳이 연작을 선택했는지조차 의문스럽다. 두 번째 활동임에도 켄, 라비, 홍빈, 혁의 역할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한 깊은 고민과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무대 위에는 여섯 멤버가 서는데, 무대를 위한 노래와 이야기를 만드는 등장인물은 단 두 명 뿐이다.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다. 빅스가 가장 자신있어하던 콘셉트를 이끌어가는 부분에 있어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 켄, 라비, 홍빈, 혁은 코러스나 백업댄서가 아니다.

이는 곧 빅스가 받게 될 성적표와도 연관될 전망이다. '다이너마이트'는 지상파에서 고작 한 번 1위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에는 트로피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그러나 엑소, 아이오아이 등 강력한 경쟁자를 상대하기에 이번 '하데스'는 빈틈이 많다. 6명 모두의 스토리 라인부터 구축해야 한다.

빅스는 완성되지 않은 스토리 텔링을 새 앨범의 상징과도 같은 재킷 이미지로 선택했다. 8일 남은 음원, 9일 남은 무대, 11일 남은 뮤직비디오에서는 강렬한 임팩트를 확인할 수 있을까. 빅스가 6인조로서 선보일 판타지를 마련하고, 집 나간 기대감을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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