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혁 / 이지숙 기자
배우 진혁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운빨로맨스' 속 훈남 류지훈, 그의 정체는 신인배우 진혁이다. 알수록 더 끌리는 매력적인 배우의 등장이다.

지난 5월 25일 첫 방송됐던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감독 김경희)는 미신을 믿는 여자 심보늬(황정음)와 이성과 논리로 세상을 보는 천재 제수호(류준열)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트라우마를 가진 서툰 남녀의 풋풋한 러브라인은 '힐링 로코'란 평을 들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류준열 응원, 큰 힘이 되더라"

잠시 여기서 초점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보자. 제수호와 심보늬의 로맨스 주 무대는 이들이 근무 중인 사무실이다. 'IT 너드' 혹은 '게임 덕후'의 성지인 그곳. 진혁이 연기한 류지훈 역시 그들 중 하나다. 잘생기고 세련된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던 그 남자 맞다.

"오디션 당시 거의 대본 한 회를 다 읽은 것 같다. 미팅 하면서 항상 잘했다 못했다를 판단하진 않는다. 그건 보는 사람의 입장이니까. 근데 미팅 전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는데 같은 소속사 식구 류준열이 전화가 왔다. '진혁아 파이팅, 이 꽉 깨물고 해. 너랑 작품 하고 싶으니까'라고 하더라."

같은 소속사 식구 류준열의 응원은 진혁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그는 "내가 원래 숫기가 없어서 다가가는 걸 어려워 한다. 근데 류준열 형은 다가가게 되더라. 시사회 때 '형 진짜 광팬입니다'를 '형광팬'으로 줄여서 말했다. '낯간지러우니까 하지 말라'며 웃더라. 이번 작품 하면서 친해졌다"라며 웃었다.

mbc 방송화면 캡처
mbc 방송화면 캡처

◆ 세련된 류지훈, 완벽주의가 만든 얼리어답터

몇몇에게 진혁은 이미 익숙한 얼굴과 이름이다. 그는 2012년 채널A 드라마 'K-팝 최강 서바이벌' 이후 MBC '보고싶다'(2012) SBS '출생의 비밀'(2013) '쓰리데이즈'(2013) '뷰티학개론'(2016) 등에 출연했다.

큰 키와 시원시원한 외모로 광고에도 다수 출연했다. 2012년 월드스타 싸이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헛개 컨디션’부터 시작해 2014년 ‘아웃백’, ‘NBA’, ‘SKT’, ‘청정원’, ‘칠성사이다’, ‘KT’ 등 굵직한 브랜드의 모델로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블루칩이었던 셈.

신인배우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건 우연이 아니다. 진혁은 킬링타임을 싫어하는 노력파다. "술을 좋아하지도 않고, 운동을 좋아한다. 성격이 소심한 면도 있고, 남자다운 면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복싱을 3년 정도 배우기도 했다. 친구들과도 볼링 등 주로 스포츠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운빨로맨스' 속 류지훈은 그런 진혁의 완벽주의가 녹아있는 캐릭터다. 그는 얼리어답터란 설정 때문에 세그웨이도 배웠다.

"사실 실제로는 얼리어답터와 거리가 멀다. 그래도 기계를 만지거나 조립하는 건 좋아한다. 어릴 땐 라디오조립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류지훈이란 친구는 2~30대 초반의 트렌드세터의 표본이다. 직업의식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회사를 사랑한다. 사직서를 품고 다니지만, 속으로는 덜덜 떠는 그런 캐릭터다."

배우 진혁 / 이지숙 기자
배우 진혁 / 이지숙 기자

◆ "내 매력? 생긴 거랑 다른 인간미와 '츤데레'"

게임회사라는 점 때문에 일반적인 회사원의 삶과는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제제팩토리 류지훈 역시 '먹고사니즘'에 고뇌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인 셈이다.

"현장에서는 되게 재미있게 했다. 촬영장이 놀이터에 가는 기분이었다. 대기실에서 돗자리를 펴고 놀고, 수다를 떨다가 자기도 했다. 그 분위기가 그대로 촬영장에 이어졌다. 우리 대표님이었던 류준열도 적극적이고, 잘 만들어보려 먼저 다가왔다."

"근데 실제로 (계속 야근하면) 피곤할 것 같긴 하다.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이렇게 일하면 얼마나 받을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업계 최고인 제제 팩토리니까 연봉 몇 억은 받지 않을까. 그래서 '그럼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한 적이 있다. (웃음)"

그렇다면 류지훈과 진혁의 싱크로율은 얼마일까. 일단 훈훈한 외모는 공통점이다. 진혁은 "한 80%가 아닐까"라고 했다. "류지훈이란 친구는 살짝 '츤데레'가 있다. 그건 나랑 똑같다. 예를 들어 친구가 '배고프냐'라고 물으면 '그냥 그래'라고 답하는 식이다. 표현도 잘 안 한다."

배우 진혁 / 이지숙 기자
배우 진혁 / 이지숙 기자

진혁은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매력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눈과 코, 그리고 입"이라고 장난스럽게 답했다.

"사실 겉으로 보면 내가 까칠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스타일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알고보면 바보 같고 허술하다. 매일 집에서 나갔다가 한 번은 무조건 들어간다. 휴대폰이나 지갑을 놓고 와서 그렇다. 이런 걸 매력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더라. 요약하자면, 생긴 거랑 다르다. 정도 많고 인간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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