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가수 김연우가 돌아왔다. 지난 8개월은 이상 회복기 아닌 실력 향상기였나 싶을 정도로 여전히 완벽한 목소리를 자랑했다.
김연우는 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hank You'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성대 이상을 느꼈던 김연우가 쾌차 후 처음으로 여는 공연이자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기도 했다.
대표곡 '연인' '이별택시' '사랑한다는 흔한 말'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등을 부르며 완벽한 성대 쾌차를 증명했다. 김연우는 지난 8개월에 대해 ""많이 걱정해주신 걸 잘 안다. 스스로도 힘들었다. 사실 1년 동안 쉴 생각을 했다. 그래도 안 되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전문가에게 치료받을 생각까지 했다. 다행히 3개월이 지나니 소리가 다시 붙더라"고 설명했다.
직접 작사한 미공개 신곡 '참 오랜만이야/궁금해졌어'(가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연우는 이날 콘서트를 "무척 뜻깊은 시간"이라고 밝히며 "20주년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닝곡도 거기 들어갈 노래다. 요즘 틈만 나면 곡을 쓰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희열의 노래도 20주년 앨범에 수록될 예정이다.
특급 게스트 라인업도 인상적이다. 샤이니 온유, 성시경, 유희열이 차례로 등장했다. 온유는 "제가 이 공간에 있다는 게 뿌듯하다. 꿈 같은 무대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시경도 "지난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콘서트 자체 취소는 제일 중요한 결혼식장에서 나가는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같은 가수로서 심정이 이해가 갔다. 다행히 다 나아서 오늘 날아다니더라"고 전했다.
유희열은 김연우가 직접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음악적 파트너다. 유희열 역시 "20년 전 첫 만남부터 김연우는 제 청춘의 한 구석이다. 김연우가 아니었다면 누구도 토이 노래를 못 불렀을 거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전히 아름다운지'와 '그럴 때마다' 무대를 같이 꾸미며 호흡을 뽐냈다.
외에도 스티비 원더 메들리, '치어 업' '픽미' 등 댄스곡 메들리가 준비돼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공연 후반부 VCR을 통해 김연우는 "20년차 가수지만 16년을 무명 가수로 살았다. 묵묵히 하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 다독이며 내 자신을 믿었다. 그래도 늦게 알려진 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 지치면 쉬어가면 된다. 즐거움과 희망을 주는 가수이고 싶다. 그런 김연우이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마음과 목소리 모두 '레전설'다운 김연우의 공연은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집중도 200%를 가져갔다. 마지막곡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넓은 체조경기장을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로 채운 김연우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대중 곁에 계속' 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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