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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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가수 이미자가 세금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미자 공연을 맡고 있는 공연기획사 씨에이엠 측에서 입장을 밝혔다.

지난 8일, 이미자가 공연 출연료를 축소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미자가 10년 넘게 함께 공연을 진행해왔던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측으로부터 6월28일과 7월12일 두 차례에 걸쳐 공연 판매 중지 요청 및 세금 탈루 사실과 관련된 내용증명을 받았다는 사실과 지난 3일 대구지방국세청을 통해 이미자가 수년간 공연 개런티를 줄여 세금을 축소 신고했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미자는 지난 2014년에도 공연수익금을 축소 신고해 과징금 포함 총 7억 5,000만 원을 추징당한 바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미자 선생님은 몰랐던 일” 해당 보도가 나가고 하루 뒤인 8월 9일, 이미자 공연을 맡고 있는 또 다른 기획사 씨에이엠 측에서는 하늘소리와 다소 상반된 의견을 밝혔다. “선생님 공연을 10년 정도 같이 해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씨에이엠 측 관계자 A씨. A씨는 이미자가 지난 2014년 세무조사를 받고 세금을 추징당했을 당시 공연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A씨는 “그때 (이미자) 선생님 쪽에서 축소 신고를 한 것이 아니다”고 밝히며 "권모 매니저(이미자 매니저/2015년 작고)가 계실 때 (개런티 축소 신고를 위해) 제 개인 통장으로 돈을 보냈다. 그게 다른 사람 제보로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선생님이 축소 신고한 걸로 돼서 추징을 당했는데, 이미자 선생님 쪽에서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고 전했다. “매니저 쪽에서 (세금 신고 부분을) 정리”한 사항이라는 것.

그러면서 A씨는 “하늘소리 쪽에도 그런 식으로 정리를 한 거다. 그런데 정리를 했다는 건 기획사 측에서 그 내용을 수용한다는 의미인데, 그걸 갖고 저렇게 왈가왈부한다는 게 제 입장에서는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가수 개런티를 축소 신고하고, 공연 기획사 측에서 나머지 금액을 떠안는 식의 공연계 ‘관행’은 분명 공연 기획사 쪽에 손해다. 왜 이 일을 여태껏 문제 삼지 않았을까. 이와 관련 A씨는 “물론 손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가지를 얻기 위해 한 가지를 잃을 수도 있지 않나”고 반문하며 “저희에게도 (이미자와 공연하는 것이) 수익이 되기 때문에 감수할 것은 감수하는 거다. 사실 감수라기보다도, 처음 계약할 당시 그런 식으로 하기로 했으면서 불만을 가질 이유가 뭔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지방 공연을 진행하면서 하늘소리 측에 제시했던 조건과 저희 쪽에 제시했던 조건에 차이가 있었다. (이미자 측에서) 하늘소리에 특혜를 많이 줬다”고 주장하며 “지금 다른 기획사에 공연 제작을 맡겼다고 불만을 제기하는데, 이제까지 같이 공연해왔고, 함께 할 파트너를 선정하는 건 이미자 선생님이 직접 조율하신 거다. 본인이 하고 싶은 사람과 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즉, 하늘소리 측이 자신들과 공연을 진행하지 않는 점을 문제 삼다가 언론에 알렸다는 것이다.

A씨의 설명은 이렇다. “이미자 선생님 공연을 보면 1년에 전국적으로 20개 정도의 공연을 하신다. 그렇게 공연하면서 한 업체와만 일할 수가 없다. 저희하고 하늘소리 측하고 나눠서 지금까지 일을 해왔다. 하늘소리는 본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17년 정도 일을 했고, 저희는 2007년부터 일을 시작”했으며 “하늘소리 대표 남편이 이미자 선생님과 인연이 있어 일을 해오고 있는 사람인데, 5월에도 수원 공연을 저희가 하게 된 것에 대해 불만을 끊임없이 이야기해 왔다. 이미자 선생님 측에서 올 하반기에는 저에게 수원 공연을 맡기겠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해야 하는데 왜 저한테 주느냐고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현재 하늘소리 측에서 주최하는 이미자 공연은 없는 상황.

“이미자 선생님 공연은 이제껏 구두계약으로 진행” 문제는 이미자 측과 하늘소리 측, 그리고 이미자 측과 씨에이엠 측 사이에 문서화된 계약서가 없다는 점이다. A씨는 계약 당시 세금 신고와 관련한 부분을 어떻게 정리했는지 묻자 “이미자 선생님과 공연을 하면서 계약서는 작성하지 않았다. 권모 매니저를 통해 공연을 진행했는데, 이제껏 구두계약으로 진행해왔다. 구두계약도 계약의 일종 아닌가”라고 답변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부터 ‘계약서’가 없었다는 것.

이에 대해 A씨는 “상호간 신뢰를 바탕으로 그렇게 계약을 해온 거다”며 “하늘소리 측도 그렇게 계약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업계 관행을 떠나서 저희가 (조건을) 수용해서 지금까지 일을 해온 거고, 그건 하늘소리도 마찬가지다”며 “그걸 가지고 이제 와서 엉뚱한 말을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미자와 씨에이엠 측은 하반기에도 다수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스캔들이 터졌으니 당연히 공연에도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 A씨는 “저는 현재 전주 공연, 수원 공연 등 계속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데, 하늘소리에서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면 저희 쪽이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지 않나. 손해 입는 부분에 대해 하늘소리 측에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9월 24일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 공연에 대해서 저희가 홍보를 하고 있는데, 공연 주체인 이미자 선생님을 음해하면 저희도 피해를 입지 않나. 하늘소리에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언론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하늘소리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거다”고 추후 법적인 대응까지 불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