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걸그룹 대전 속 듣는 음악의 강세다. 백아연, 어반자카파, 스탠딩에그 등은 방송 출연이 거의 없었음에도 막강한 음원 파워를 보였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로 짝사랑 남녀의 마음을 대변하던 백아연은 ‘쏘쏘’로 또 한 번 솔로의 심정을 노래했다. 연애를 하고는 싶지만 마땅히 끌리는 사람은 없고 커플이 부럽긴 하지만 지금의 생활도 나쁘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쏘쏘’는 백아연의 청아하고 따뜻한 목소리가 더해져 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쏘쏘’의 흥행은 백아연을 애초 예정에 없던 무대에 서게 했다. 발매 하루 만에 국내 음원 사이트 차트 올킬을 이뤄내는가 하면 각 방송사의 음악 방송에 강제 소환되며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어반자카파가 배턴을 이어 받았다. 슬픈 발라드는 여름에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 통념을 과감히 깼다. 지난 5월 27일 발매된 ‘널 사랑하지 않아’는 초여름부터 폭염에 이르는 8월까지 꾸준하게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어반자카파는 페스티벌과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팀으로 그에 비해 방송 출연은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원 발매 후 차트 올킬을 이뤄냈으며 어반자카파는 감사의 뜻으로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했다. 팬들에 전하는 감사 역시 ‘듣는 음악’을 노래하는 뮤지션다웠다.
‘쇼미더머니5’ 열풍이 거세게 지나간 후 그 자리에는 스탠딩에그가 안착했다. 스탠딩에그는 아이돌도, 대형 기획사 소속도 아니다. 심지어 공연장이 아니면 얼굴 보기도 힘든 뮤지션이다. 어떤 홍보를 통해서라도 알리는 것이 힘인 최근 가요계에서 스탠딩에그는 멤버 이름조차 숨긴 채 에그 1호, 2호, 3호로 활동한다.
스탠딩에그는 지난 3일 발매한 ‘여름밤에 우린’으로 썸머송 대전에 합류한 수많은 가수들 중 승기를 잡았다. 인기 아이돌도 힘들다는 차트 상위권 유지로 사재기 논란이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어떠한 방송 활동이나 홍보 없이, 오로지 음악 하나로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에 백아연, 어반자카파, 스탠딩에그의 뒤를 이어 오로지 음악만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을 다음 타자는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