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박정민이 ‘얼굴’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박정민은 영화 ‘얼굴’에서 생애 최초 1인 2역 도전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연기했다. 특히 박정민은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임을 고백한 바 있어 이번 도전이 더욱 의미가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특수렌즈가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박정민은 1인 2역을 자처했다. 이와 관련 그는 “여러 이유가 있었는데, 효과적일 것 같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처음에는 아들 역할만 줬는데, 내용이 생각 안 나서 만화책을 다시 봤다. 젊은 아버지가 많이 나오니깐 이 역할도 아들이 하면 영화적으로 봤을 때 재밌지 않을까 일차원적인 판단이 있었다”라며 “또 하나는 만약에 둘 중 하나를 한다면 젊은 아버지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젊은 아버지 역할을 할 배우가 정해져 있는지 여쭤봤는데, 감독님께서 간파하시고 1인 2역도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셔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별생각 없이 해서 아버지를 떠올린 건 아니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런 생각들을 했다”라며 “아버지가 다니실 때 내가 팔꿈치를 내어드리거나 뭐가 있다고 말씀드리는 등 아들 역할을 하면서는 그런 것들이 익숙하니깐 실제 내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버지 역할 준비하면서는 난 보이는 사람이라 내가 아버지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모습을 아버지한테 부끄럽지 않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면서도 “아버지가 볼 수는 없으니 마음적으로 이상하게 다가오더라. 슬픈 단계는 이미 지났지만, 아버지 삶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박정민은 “렌즈는 뿌옇게 보인다. 끼고 나서 적응하면 충분히 볼 수 있는데, 확실히 빼는 순간 뿌옇구나 싶을 정도로 뿌옇게 보인다”라며 “시각적인 연기를 하려면 앞을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안 보이는 연기를 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 권해효 선배님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덕분에 흐린 눈 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정민의 스크린 복귀작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 발견 후, 그 죽음 뒤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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