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박찬욱 감독이 잠재적 고용 불안 상태에 계속 놓여있다고 고백했다.
박찬욱 감독이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 ‘헤어질 결심’ 이후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올해 가을 극장가에 돌아왔다.
‘어쩔수가없다’는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하는 가운데 박찬욱 감독 스스로 ‘필생의 프로젝트’라고 언급할 정도로 애착을 가진 작품이다.
가장의 실직 그리고 위기에 놓인 가족 등으로 인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비슷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영국 BBC는 “올해의 ‘기생충’”이라고 표현하기도.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박찬욱 감독은 ‘기생충’과의 비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잠재적인 고용 불안 상태가 계속 있다”라며 “나도 아주 저예산 영화를 찍는 건 아니라 투자가 안 될 때가 올 테니 항상 겁이 난다. (그런 불안이) 이 영화 만드는데 큰 바탕이 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병헌, 손예진과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성민, 염혜란 박희순도 모이면 그런 이야기를 한다”라며 “지금 당장은 안정되어 있어도 예전에 그런 공포를 다들 느꼈고,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관객들이 ‘만수(이병헌)’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만드는 게 제일 핵심이었다. 이병헌이라는 호소력이 강한 배우를 캐스팅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라며 “동정하는 마음을 줬다가 거둬들였다가를 반복되게 하는 게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이 자기 생활 수준에서의 전락을 기를 쓰고 피해 보려고 하는데, 우리 모두 그런 속물적인 욕망을 갖고 비슷하게 살고 있지 않나”라며 “계급 문제를 파고든다는 점에서 ‘기생충’과 비교될 만하다. 블랙코미디 요소도 있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한편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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