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이루어질지니’ 지니 역 김우빈 인터뷰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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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작가님이 상상해서 써주시면 저는 연기하면서 마음껏 놀았어요. 대본이 너무 좋아서 진짜 매 장면 지나가는 게 너무 아까울 정도였죠.”

추석 연휴를 뜨겁게 달군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정령 지니 역할로 연기 변신을 꾀한 김우빈이 연일 화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만난 김우빈은 이번 작품의 공을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돌릴 만큼 연신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 분)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 분)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로, 김은숙 작가만의 특유의 재치 있고도 설레는 말맛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우빈은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2)>, 드라마 <상속자들(2013)>에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김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조연으로 시작해 주연으로 다시 만난 그는 김은숙 작가의 대본에 무한한 신뢰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작가님이 계속 연락을 주신다는 건 함께 했던 시간이 좋다는 거니 오랜 시간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신사의 품격’ 때 작가님 글을 처음 봤을 때 이분이 왜 이 장면을 쓰셨는지 바로 알 것 같을 정도로 저와 두뇌 회로가 비슷한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도 저에게 ‘너는 내가 이 장면을 왜 썼는지 알고 연기하는 것 같아’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저는 작가님이 상상해서 써주시면 그저 연기하면서 마음껏 놀았다”고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김우빈과 김은숙 작가의 호흡은 <다이루어질지니>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문동은 패러디 장면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상속자들’ 영도와 ‘더글로리’ 문동은 패러디에 “작가님만이 할 수 있는 대본”이라며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김우빈은 “본래 똑단발에 문동은 복장을 한 지니가 박수를 치려다가 대사를 하는 장면으로 쓰여있었고, 그를 위해 저는 가발도 여러 개 써보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정고에서 그 장면이 없어진 거다. 그래서 작가님에게 바로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제일 큰 이유는 네가 하기 싫어할 것 같아서’라고 하셨다”며 본인의 의사로 장면을 살린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당시 장면을 수정하려고 한 김은숙 작가에게 “‘아니다. 지금 대사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더니 작가님이 ‘그런 거면 신나게 해보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10년이 훌쩍 지나 돌아온 ‘상속자들’ 최영도 캐릭터는 종종 알고리즘을 통해 접해 따로 찾아볼 필요가 없었다고. 그는 과거 최영도를 표현한 자신에게 “패기 넘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히려 그때 캐릭터가 못되다 보니, 인상도 더 못되게 생겼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이루어질지니>의 대본이 한 부 한 부 나올 때마다 “이렇게 깊고 큰 이야기였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김우빈은 “김은숙 작가님이 ‘로맨틱 코미디’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알수록 더 깊고 따뜻하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이야기라서 작품이 많은 메시지를 주고 질문을 던지다 보니 더 좋게 생각하게 됐다”며 작품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우빈과 김은숙 작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판타지 로맨스 <다이루어질지니>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