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국카스텐이 2개월여의 전국투어를 마치며 음악과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국카스텐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 전시관 소회의실에서 국카스텐 전국투어 마지막 공연 ‘스콜(Squall)-서울 앙코르’ 기념 기자간담회을 진행했다. 국카스텐은 지난 6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이번 앙코르 공연까지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총 7회에 걸쳐 전국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국카스텐은 데뷔 8년 만에 자신들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 앙코르 콘서트를 앞두고 하현우는 “저희가 예전에 국카스텐이라는 이름으로 친한 밴드들과 전국투어를 한 적이 있다”며 “그때는 한 장르의 젊은 청춘들이 모여서 자기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돌아다닌다는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오로지 국카스텐이라는 밴드로서 자립심을 가지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콘서트를 하게 된 거라 느낌이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밴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자기의 음악적 정체성을 지키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게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저희 힘으로 전국투어를 열고 매진이 됐다는 게 저는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 힘든 일, 좋은 일 다 겪은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MBC ‘복면가왕’ 출연했던 하현우의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하현우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는 국카스텐이라고 음악 열심히 하는 밴드가 있는데 한 번 들어봐 달라는 의미로 나갔던 거다. 그런데 ‘복면가왕’은 나가기 전에 많은 고민이 됐었다”고 털어놓으며 “저 혼자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고 걱정이 됐었다. 그런데 국카스텐이 아닌 저의 목소리로 보여드릴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나갔고, 그게 반응이 너무 좋았다. ‘복면가왕’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오래 노래를 불러서 서로 적응을 한 것 같다. 원래 제 목소리를 소리만 지르는 목소리라고 불편해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런데 ‘복면가왕’에서 여러 가지 제 목소리를 보여드림으로써 제 목소리에 적응을 하신 것 같다. 그리고 친근감 있는 이미지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복면가왕’ 음악대장 노래가 좋아서 국카스텐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밴드 사운드에 매력을 느끼셔서 다른 밴드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밴드씬 자체가 활성화 되고 있다는 느낌을 현장에서 느꼈다. 그래서 자긍심도 느꼈고 뿌듯함도 느꼈다”고 ‘복면가왕’ 출연 이후의 변화에 대해 밝혔다.
실제로 하현우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국카스텐이라는 밴드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이 사실. 이와 관련 하현우는 “사실 정말 행복하다. 정말 놀랐던 건 일흔이 넘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콘서트에 오셨다는 거다. 몸이 아프신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듣고 괜찮아졌다는 분들도 계셨고, 어두운 세상 한 줄기 빛이 되었다는 분이 의외로 많았다. 저도 깜짝 놀랐다. 국카스텐의 노래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되고 삶에 반향을 일으킬 수 있구나 느꼈다. 그리고 공연을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 분들을 보는 것도 신선하고 굉장한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하현우는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국카스텐을 처음 만들 때 저희는 스스로 불량품이라고 생각했다. 세상 속에서 잘 융화가 되지 않고 모자란, 혹시 우리는 불량품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패배주의가 우리의 뿌리였다. 분노도 있었고 염세주의적인 면도 강했다”고 밝히며, “저희는 20대가 되면 자유롭고 저희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서 세상을 달콤하게 살 줄 알았는데, (하고 싶은 음악 대신) 공장에 나가고 있고 배달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 우리와 세상의 간극,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마음을 음악적으로 해소를 했던 것 같다”며 “저희 음악에 그런 마음이 담겨있다. 1집에는 제가 들어도 불편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저희한테 세상은 이랬고, 그 안에서 우리는 이렇게 아프다는 걸 표현했던 게 1집이었다. 2집에는 또 우리 상황에 맞게 앨범 색깔이 달라졌고, 다음 앨범은 또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우리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성황리에 데뷔 후 첫 전국투어 공연을 마친 국카스텐은 오는 10월부터 전국 11개 도시에서 두 번째 전국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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