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가은 감독/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윤가은 감독/사진=바른손이앤에이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윤가은 감독이 ‘세계의 주인’이 중국 한한령을 뚫고 개봉하게 된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윤가은 감독의 신작인 영화 ‘세계의 주인’은 제9회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비롯해 2관왕을 휩쓸었다.

이에 한한령 이후 한국 영화의 중국 진출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등을 라인업에 보유한 중국의 베테랑 배급사 Light Films Limited에 판매, 중국 배급사를 확정 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윤가은 감독은 봉준호, 지아장커 등 거장 감독들의 칭찬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윤가은 감독은 “(한한령에도 중국 배급사가 확정돼) 너무 좋다. 감사할 뿐이다”라며 “중국 방문이 이번 영화로 처음이었다. 지아장커 감독님의 팬이라 핑야오국제영화제에 간다는 것도 꿈 같았는데, 중국 관객들이 숨소리도 안 느껴질 만큼 진지하게 관람해 주시고 Q&A 시간에도 관심이 뜨거워서 얼떨떨하더라”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은 윤가은 감독을 두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더불어 아역배우를 스크린에 살아 숨 쉬게 하는 ‘3대 마스터’”라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지아장커 감독 역시 “‘세계의 주인’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서 정말 기쁘고, 이번을 계기로 중국에 ‘세계의 주인’ 같은 멋진 한국 영화가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세계의 주인’을 응원했다.

이와 관련 윤가은 감독은 수줍어하더니 “언제까지 (거장 감독님들께) 묻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분들에게 폐가 되는 게 아닌가 늘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선배 영화인들이 창조한 길을 후배 영화인의 입장에서 모방하고 때로는 변주하면서 좇아왔다. 앞으로 후배 영화인으로서 어떤 새로운 방식의 영화를 만들지 숙제가 남은 것 같다. 너무 어렵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좋은 걸 남겨줬다고 그걸 그대로 계승하는 건 게으른 거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걸 찾아야 한다는 고민이 남아있다. 나 역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숙제가 남아서 굉장한 압박감이 몰려온다”라며 “이번에 지아장커 감독님의 기운을 받으려고 악수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인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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