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동욱이 배우를 넘어 감독으로 나선 하정우와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동욱은 영화 ‘국가대표’,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함께하며 오랜 인연을 이어온 하정우의 연출작 ‘윗집 사람들’로 다시 한번 하정우와 의기투합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동욱은 어느 때보다 리딩이 많은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김동욱은 “처음 제안받았을 때 파격적인 소재까지는 몰랐다. 스페인 원작을 각색해 (하)정우 형이 연출과 출연 다 할 거라는 정도만 알았는데, 형과 오래전부터 한 번 더 작업하자는 이야기를 했었기 때문에 오케이했다”라며 “이후 원작을 먼저 봤는데, 스페인 배우들의 생활감 있는 연기 톤 때문인지 소재가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각색하면서 더 세졌다”라며 “우리끼리 수위가 괜찮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부담되지 않게 다가갈 수 있을지 방향성을 잡아갔다. 사전 작업을 철저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동욱은 극 중 섹다른 제안이 불편한 아랫집 남편 이현수 역을 맡았다. 이현수는 겉으로는 시니컬하고 무심한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자존심과 예민함이 뒤엉킨 독립영화 감독이다.
이와 관련 김동욱은 “김선생(하정우)과 수경(이하늬)의 역할이 갖고 있는 판타지적인 이미지가 있지 않나.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으면서 뻔뻔하게 이야기한다”라며 “현수는 그것에 대해 현실적인 반응을 보인다. 어떻게 보면 관객들의 감정과 반응을 조금은 대변해 줄 수 있는, 더 현실적인 캐릭터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톤을 잡는 게 고민이 많이 됐다”라며 “혹시나 김선생과 수경의 유머에 대한 현수의 리얼한 반응이 오히려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흐름을 깨거나 너무 예민한 캐릭터로만 보여지지 않을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정우 형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잡아나갔다”라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김동욱이 그를 감독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배우 하정우는 되게 감각적인 배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으로서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하더라. 4~5작품 합친 정도로 리딩을 했다. 우리 작품이 유독 대사량이 많고 템포와 호흡이 중요해서 그랬을 거다. 마주 보고 앉아 있을 때가 많았는데 연기하다가 눈 보면서 컷을 외쳐서 내 연기가 잘못된 것인지, 신 자체가 컷인지 적응이 안 돼 처음에는 당황했다. 하하.”
한편 김동욱의 신작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들려오는 섹다른 층간소음을 계기로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로, 오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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