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하 대표/사진=윤병찬 기자
김단하 대표/사진=윤병찬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단하 단하주단 대표가 그룹 블랙핑크와의 협업 당시 벅찼던 심경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20년 발표한 곡 ‘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 말미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해 펼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블랙핑크는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무대에서도 한복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한복을 디자인한 주인공은 바로 단하주단의 김단하 대표다.

블랙핑크가 단하주단 한복을 착용한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는 하루 3000~4000명에 달하는 해외 팬들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구글에서도 ‘한복(Hanbok)’ 키워드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단하주단 사무실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단하 대표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이날 김단하 대표는 “처음에 블랙핑크 측에서 연락이 왔을 때 사기가 아닌가 싶었다. 협찬을 거의 안 했었고,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인지도를 한방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니 로또다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사실 거의 무명에 가까웠고, 회사 설립한 지 2년 조금 넘었을 때 코로나가 막 터져 폐업까지 고려했는데 블랙핑크 덕분에 매출에 도움 됐고, 인지도 측면에서도 좋아졌다”라며 “팬들이 알아서 찾으니 신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단하 대표의 첫 직업은 카지노 딜러였다. 교대근무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쉬는 날이 많아지면서 부업으로 시작하게 된 온라인 한복 대여점 수입이 월급을 뛰어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하게 됐다.

이와 관련 김단하 대표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겠다고 나섰는데 좋아하던 여행을 일로 이어가며 세계 여러 도시를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며 “그 일이 나뿐만 아니라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덕업일치’의 기쁨을 느낀다”라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K-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직접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많아졌다. 텍스 프리할 만큼 고가로 구매하는 분도 많다”라며 “구매하고 싶었던 옷들을 캡처해 가져오기도 한다. 체험할 수 있는 워크샵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단하 대표는 전통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브랜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한국적인 문양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하고 세계에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내가 시작했을 때는 전부 다 한복은 사장 사업이라고 했다. 나도 확신이 없었다. 지금과 같이 한복이 주목받게 되는 세상이 올 줄 몰랐다. 이런 날이 빠르게 와서 좋다. 단하 브랜드를 한복, 뷰티뿐만 아니라 애슬레저 등 모든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시키고 싶다. 한국 문양을 넣은 운동복도 생각 중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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