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하정우 감독이 원작보다 더 강한 톤을 택하되, 노출 장면은 과감히 배제한 이유를 공개했다.
하정우 감독이 영화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로 돌아왔다. ‘윗집 사람들’은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하정우 감독은 ‘윗집 사람들’을 두고 섹스 코미디보다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날 하정우 감독은 “원작을 재밌게 봤다. 각색을 잘하면 재밌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원작에 나온 네 인물 모두 너무 사랑스럽더라. 소재도 거북스럽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원작이 더 순화되어 있기는 하다. 매번 영화 찍으면 더 갔어야 하지 않나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끝까지 가보자 싶었다”라며 “영화 비즈니스 부분에 있어서는 타협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순수한 연출자로서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대사에 있어서 수위 조절도 하지 않았다. “수위 조절을 일부러 했다면 재미없었을 거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윗집 부부는 판타지적이고 영화적인 인물들이지 않나. 아랫집 부부는 현실적이라 이들의 반응 보는 재미가 중요하지, 윗집 부부의 말하는 재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공효진, 김동욱 부부의 리액션을 보기 위해서라도 그런 높은 수위의 대사들이 필요했다.”
‘윗집 사람들’이 흥미로운 건 파격적이고 개방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노출은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하정우 감독은 “(공)효진이가 햇볕을 받는 장면에서 전라 상태로 등장시키려다가 효진이를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우리 영화에서 노출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출 없이도 충분히 19금을 받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우리 영화가 섹스 코미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관계 회복과 드라마가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코미디적이고, 캐릭터적인 부분을 확장시키고 드라마의 완성을 이루게 하는 게 내 목표였다”라며 “관객들 역시 티키타카 말장난하는 섹스 코미디가 아닌 관계 회복에 대한 드라마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연출작에) 내 DNA를 심어보려고 시도해 본 적은 없다. 무의식적인 내 분위기 같다. 우리 영화는 드라마적인 관계 회복이 반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드라마가 이 영화의 숨은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섹스 코미디야?’, ‘하정우 티키타카야?’라고 하면서도 눈물 찔끔 반방울 정도 흘리고 가져가는 무언가가 있기를 바란다. 연말에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자신한다. (웃음)”
한편 하정우의 신작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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