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사진=수컴퍼니 제공
배우 권상우/사진=수컴퍼니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권상우가 자신을 내려놓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슬픈 연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통해 톱스타로 큰 사랑을 받은 권상우는 결혼 이후 한층 친근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히트맨2’ 무대인사에서는 무릎을 꿇으며 흥행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권상우는 이제 작품 하나하나가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권상우는 “소위 ‘가오’라고 하는데, 내가 스타 배우로 산 건 6~7년밖에 안 된다. 그때는 정신없이 지나가서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라며 “결혼 후 18년째 기혼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데, 결혼한 뒤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됐다. 들어오는 작품의 성격도 달라지고, 광고 시장에서도 점점 사라지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생각해보니 난 연기자가 되고 싶어서 시작한 사람이고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건 현장에 있을 때더라. 젊었을 때 해볼 건 다 해봤고,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는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됐다”라며 “작품 하나하나가 간절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즐겁다.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날 모르는 경우도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 이야기가 나오니 ‘‘말죽거리 변호사’요?’라고 하더라. 세상이 달라진 걸 확실히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대인사에서 무릎을 꿇은 게 그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이번 작품도 진심을 담아 무릎을 꿇고 싶다. 손만 까딱하면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에 시간을 내고 돈을 써서 극장에 찾아와 주신 관객들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기 때문이다”라며 “그래서 부산 영화의전당 무대인사에서는 큰절을 올렸다. 이후 무대인사에서도 큰절을 올릴까 고민 중이지만, 혹시 내 진심이 장난처럼 보일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권상우는 “영화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많은 배우들과 협업하고 싶고, 장르적으로는 하드한 작품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라며 “나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아울러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이라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은 좋지만, 속 시원하게 흥행적으로 초대박 난 건 없어서 나름대로 애매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목마름이 있다”라며 “앞으로 코미디, 액션, 멜로 각 장르에서 내 스스로도 만족하고, 관객들에게도 사랑받는 작품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권상우의 스크린 복귀작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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