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사진=매니지먼트숲 제공
이청아/사진=매니지먼트숲 제공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배우 이청아가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뮤:터뷰②]에 이어‥)ENA 월화드라마 ‘아너’는 사이다보다 계속 맞서 싸운다는 의미를 담은 엔딩을 택했다. 일각에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이청아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속시원함이 무엇일까 생각하긴 한다. 기분 좋고 통쾌한 결말을 바라셨던 분들은 ‘좀 풀어주고 가지’ 했을 수 있지만, 저희 셋이 돌담길을 걸으며 웃는 장면이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것 같다. 또다른 의뢰인을 보고 제작진이 다음 이야기를 고민하며 만들었나 싶었고, 나쁘지 않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끼리 시즌2 얘기를 한 적은 없다. 2월에 촬영을 끝냈어서 배우들 모두 한다는 얘기가 들리면 ‘어떡할래’ 물어보지 않을까 싶다. 작가님 현장 놀러오셨을 때 ‘다음거 있나요?’ 웃으며 얘기했었다. 그건 제작사에서 결정할 일이 아닐까 싶다”라고 전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배우가 많은 현장에 소위 말하는 ‘기싸움’이 존재한다는 편견 어린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청아는 “저는 ‘VIP’ 현장도 진짜 좋았다. 한 명 안 오면 아쉬워서 ‘그냥 오지 그래’ 했었다. 끝나도 집에 안 갔다”며 편견임을 명백히 했다.

이어 “좋은 기억이 많았어서 그런지 (이번에도)설렜었다. 사실 소위 말하는 기싸움이 연기 기싸움이라면 여자와 여자가 아니라 선후배가 연기로 맞붙는 게 많기 때문에 (그런 의미의 기싸움이)여자들끼리 심하다면 사실이 아니라 생각한다. 성향이 안맞거나 하는 불편함인거지, 연기를 할 때는 각자 최고의 기량을 뽐내려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배를 만났을 때 오히려 걱정인 거다. 저는 남녀 할 것 없이 상대 배우 복이 좋은 배우 같다. 배우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그게 되게 복이라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20대에 영화 ‘늑대의 유혹’,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 ‘꽃미남 라면가게’ 등 귀엽고 통통 튀는 캐릭터들을 주로 해왔다면, 언젠가부터 ‘VIP’, ‘낮과 밤’, ‘셀러블리티’, ‘하이드’ 등으로 성숙하되 강렬하고 멋진 커리어 우먼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각인시켰다. 어떻게 보면 이미지 변신 성공인데, 이에 대한 이청아의 생각은 어떨까.

“어떻게 보면 각자의 나이대에 맞는 역할이 있는 것 같다. 20대 때는 그런 캐릭터의 여주가 많았었고, 당시에는 장르물이 하고 싶었는데 그때 들어오진 않았었다. 로맨스 코미디나 일상적인 인물들. 30대 중반까지 정규직을 연기해본 적이 없었다. 회사에 정규직으로 다니는 역할을 처음 했을 때 쾌재를 불렀다. 선택을 해주시는 분이 있어야 연기를 할 수 있지 않나. 20대 때 연기했던 캐릭터도 저의 선택이 아니었고 30대 때도 저의 선택이 아니었다. 나이에 맞게 맡겨지는 롤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현진이가 왔을 때 계속 악역만 들어오다 드디어 악은 아니다. 반가웠다. 제작진들도 연상선상에서 상상을 많이 한 것 같은데 다양한 장르에서 콜을 주셨으면 좋겠다.”

이청아는 “이제 진짜 사람 냄새 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이전 역할보다 힘이 빠졌다고 해주시는데, 그렇게 말하기엔 저희 작품이 완전 힘이 빠진 작품은 아니지 않나. 있으면 안되는 상황에 처한 일을 겪는 여자들의 이야기였다. 내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극적이고 대단한 사건이 아니어도 그 나이대 사건이 있지 않나. 극적인 이야기들에서 감정이 변주되는 캐릭터를 했다면 나의 일상으로 다가오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제 나이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들을 만나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청아는 “‘아너’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하나씩의 키워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 잘 정리 못한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선 약간 두려운 부분이 있었다. 늘 혼자 극복했다면 이번엔 여러 분들의 도움을 받았었다.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 강함이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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