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휘/사진=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배우 이동휘/사진=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배우 이동휘가 캐릭터 이동휘를 연기한 고충을 토로했다.

이동휘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부라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에서 유쾌한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신작인 영화 ‘메소드연기’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이동휘를 연기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동휘는 ‘메소드연기’의 개봉까지의 과정이 기적 같다며 개봉 확정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날 이동휘는 “제작 과정부터 개봉까지 오게 된 모든 순간이 기적인 것 같다”라며 “개봉할 수 있다는 희망은 갖고 있었지만, 극장 상황이 어려워 스스로 의구심도 많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31일에 다쳐서 응급실에 있었는데 공연을 일주일 앞둔 상황이었고 영화 개봉도 불투명했다. 올 한 해는 쉽지 않겠구나 싶어 자포자기한 상태였다”라며 “집에서 요양하던 중 개봉일이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엉엉 울었다. ‘좋은 일도 생기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메소드연기’는 이동휘의 오랜 절친인 배우 이기혁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동휘는 단편부터 함께했다.

이와 관련 이동휘는 “단편이 배우의 모습과 촬영 현장에 집중된 이야기였다면, 장편에서는 이를 확장해 더 많은 사람의 이야기로 공감대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단편이 우리들만의 이야기였다면, 장편은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해 보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동휘는 극 중 연기 변신을 위해 과몰입 열정을 불태우는 배우 이동휘 역을 맡았다. 배우 이동휘가 캐릭터 이동휘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메타적인 설정이 돋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동휘는 “제가 대단한 배우도 아닌데 제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이 겸손하지 못한 일 같아 가공의 인물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했다. 하지만 친숙한 작품 속 제 모습이 오히려 더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용기를 냈다”라면서도 “부모님이 아프신 설정이 있다 보니 인간 이동휘와 혼선이 생겨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이동휘로 연기하는 과정이 심적으로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소드연기’ 속 이동휘는 코믹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면, 실제 이동휘의 경우는 코믹 이미지 역시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정형화된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잠시 있었지만 기회를 얻고 인정받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다만 인간 이동휘로서는 정체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연극도 꾸준히 하며 스스로를 계속 훈련시키려고 한다.”

무엇보다 ‘왕과 사는 남자’가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미 ‘서울의 봄’을 제친 가운데 이동휘의 출연작인 ‘극한직업’ 역시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셔서 감사하다. 영화인으로서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더 잘되길 바란다. ‘채널 십오야’에서 공약 아닌 공약을 걸었다. ‘메소드연기’가 299만 관객을 돌파하면 외계인 분장을 하고 제주도에서 한 달 살이를 하겠다. 다만 일도 해야 하고, 고양이도 돌봐야 해서 출, 퇴근은 가능하게 해달라. 하하.”

한편 이동휘 주연의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떴지만 코미디가 하기 싫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역할에 과몰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과몰입 메타 코미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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