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 / 서보형 기자
배우 차승원 / 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동안 배우보단 '차줌마'가 익숙했던 배우 차승원(46)이 고산자 김정호로 돌아왔다. 절치부심은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30일 오후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제작 시네마서비스)가 언론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차승원이 고산자 김정호를 연기하며, 유준상이 흥선대원군 역, 김인권이 조각장이 바우 역, 남지현이 김정호의 딸 순실 역을 맡았다.

특히 차승원에게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그리고 예능까지 넘나드는 그이지만, 전작 영화 '하이힐'(2014)이 누적 관객 수 34만 명으로 흥행에 실패했던 아픔이 있다.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이 영화가 그에게 남다른 의미인 이유다.

차승원 역시 "내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거라 생각한다. 사람 인생이 길지만, 인생의 포인트가 있지 않나. 배우 차승원에겐 중요한 과정으로, 한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관객의 심판을 앞둔 심정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속에서 차승원은 지도에 미친 남자 김정호 역을 연기한다. 지도가 곧 권력이자 목숨이었던 시대,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 '진짜 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 팔도를 누빈 인물이다.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역사적인 인물인 만큼 부담감 역시 상당할 터. 차승원 역시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건 배우에게 득이자 실"이라고 했다. 잘해봤자 본전이라는 것.

그럼에도 차승원은 김정호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찾아보고 유추하는 등 애썼다. 영화 속 감정 열연 역시 그가 김정호 역에 쏟았을 노력을 짐작하게 한다. 의외로 실제 김정호의 모습과 싱크로율이 높은 그의 외모 역시 한몫한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다. 차승원은 현재 tvN '삼시세끼'에 고정 출연하며 '차줌마'(차승원+아줌마)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이를 의식한 대사 역시 등장한다. 애드리브가 아닌, 강우석 감독의 동의하에 포함된 대사라고. 관객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설정이었지만, 순간 그가 김정호가 아닌 '차줌마'로 보이며 몰입을 다소 방해하기도 했다.

'하이힐'을 벗고 대동여지도를 집어 든 차승원. 김정호 역으로 칼을 간 그가 ‘고산자, 대동여지도’로 흥행의 단맛을 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9월 7일 개봉.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첫공개★☆★☆ ['고산자,대동여지도'①] 차승원, 하이힐 벗고 대동여지도 집어들다 ['고산자,대동여지도'②]강우석 감독, 흥행 승부사는 죽지 않는다 ['고산자,대동여지도'③] 유준상, 흥선대원군의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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