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연상호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연상호 감독이 ‘군체’의 흥행에 감사를 표했다.

영화 ‘군체’는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 ‘프로젝트 헤일메리’ 등 올해 흥행작들을 제치고 2026년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고지를 밟은 기록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과는 접근 방식부터 달랐다고 밝혔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4DX로 ‘군체’를 봤는데 굉장히 재밌더라”라며 “관객들이 극장을 나오면서 시끌시끌하고 들뜬 반응을 보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내가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반응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얼굴’을 개봉했지만, 오랜만에 큰 규모의 영화를 선보이는 거라 걱정도 있었는데 초반부터 많은 관심과 뜨거운 반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순제작비가 170억 원 정도인데 해외 판매가 많이 이뤄져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 정도다.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군체’가 기존 좀비물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행’이 가족 드라마와 공포 서스펜스를 결합한 작품이었다면 ‘군체’는 ‘지옥’에 가까운 방식”이라며 “집단 의식과 개별성에 대한 고민을 우화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영화여야 하는데 주제 자체는 쉽지 않았다”라며 “집단지성이 만들어내는 위기감과 공포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담아낼지 고민했다. 보편성이 과연 무조건 좋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불편함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연상호 감독은 속도감 있는 전개에도 공을 들였다. 그는 “초기 시나리오는 168페이지였는데 극장에서 체험형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속도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라며 “100페이지 수준으로 압축했는데도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이 나와 편집 과정에서 30분을 어떻게 압축할 것인가도 고민했다”라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 만큼 속편과 세계관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체’ 세계관을 다른 형식으로 확장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후속 이야기를 책으로 먼저 선보이게 될 것 같고, 이후 게임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웃음)”

한편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작품으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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