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유튜브 캡처
유승준 유튜브 캡처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가수 유승준이 24년 동안 꿈꿔온 한국행에 체념한 뜻을 밝혔다.

4일 유승준의 유튜브 채널에는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그만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승준은 한국과 미국 두 곳에서 지내온 자신의 인생 일대기를 전하며 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먼저였다고 짚었다. 그는 “해외에서 살다 보면 한국이 더 그리워지는데 저는 미국 정착을 위해 온 사람이 아니다. 1989년 13살 나이에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온 것이다. 가수 데뷔 전 팔에 처음 새긴 문신이 ‘코리안 프라이드(Korean Pride)’였다”고 이민자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왜 미국에 정착해 살면서도 한국을 그리워하냐’는 질문에 “지금은 (한국에) 들어가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토로하며 “왜냐하면 이렇게까지 진실에 대해 이야기했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내 진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병역에 대한 많은 비리와 혜택만 얘기가 나오지, 왜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얘기가 안 나온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무리 설명하고 고백해도 결국 병역 문제나 욕설 논란 같은 이야기만 남았다”며 “지금은 그런 부분들에 대해 많이 내려놓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유승준은 영상 설명란을 통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그는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 수많은 오해와 루머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다. 정말 그것이 지금도 내가 붙잡아야 할 이유일까”라며 답답함에 지난날을 회고한 심정을 덧붙였다.

이어 “어쩌면 이제는 내 힘으로 바꿀 수 없는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기보다, 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삶에 집중해야 할 때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2002년 가수 활동 중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뒤,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로인해 병역 비리 논란에 휩싸이며 사실상 국내 입국이 어렵게 됐다.

이후 유승준은 세 번의 비자 발급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이 대법원 판결에도 비자 발급을 거부해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