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야심차게 준비한 송민호-바비 유닛이 베일을 벗었다. 개인 솔로곡과 유닛곡 모두 호평일색.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니 또 궁금해진다. 위너와 아이콘의 앨범은 대체 언제 나오는 것일까.
위너 멤버 송민호와 아이콘 멤버 바비의 유닛 출격. 송민호와 바비 모두 YG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기간 트레이닝 받았으며, 각각 2014년 ‘쇼미더머니3’ 우승과 2015년 ‘쇼미더머니4’ 준우승을 차지한 실력파 20대 남성 래퍼이다. 그러니 두 사람이 솔로와 유닛으로 신곡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 팬들의 기대감이 얼마나 컸을지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듯 공개된 이들의 신곡은 각자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세련된 음악으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먼저 바비가 7일 0시 첫 번째 솔로 디지털 싱글 ‘꽐라’를 공개했다. ‘꽐라’는 바비의 강렬하고 거친 랩이 인상적인 곡. 이어 8일 0시, 송민호(MINO)가 솔로 디지털 싱글 ‘몸(BODY)’ 음원을 발매했다. ‘몸’은 ‘꽐라’와 상반된 느낌을 주는 느린 비트의 힙합 장르 곡으로, 몽환적이면서 섹시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렇게 이틀에 걸쳐 각자 솔로곡 한 곡씩을 공개한 바비와 송민호는 9일 ‘MOBB’이라는 이름의 유닛을 구성해 디지털 싱글 ‘빨리 전화해’와 ‘붐벼’를 발표했다. ‘붐벼’와 ‘빨리 전화해’ 모두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분위기의 힙합 곡으로, 듣다 보면 저절로 몸을 흔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각자의 그룹에 속해 있을 때나 솔로로 곡을 발표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힙’한 느낌에 펑키함, 그리고 은근한 섹시함까지 풍긴다.
이렇듯 바비와 송민호는 성공적으로 유닛 데뷔를 마쳤다. 그런데도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리도 아니다.
송민호가 속해 있는 위너는 올해 초 연 단위로 이루어지는 ‘엑시트(EXIT)’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약 1년 반 만에 지난 2월 ‘E’ 앨범을 발매했다. 하지만,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X’, ‘I’, ‘T’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2월 안에 ‘T’ 앨범까지 나와야 하지만, 앨범을 매달 한 장씩 발매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 됐다. 빅뱅 역시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싱글을 공개했으니 어려운 일만은 아니지만, ‘E’ 앨범 이후의 7개월 공백기를 생각하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바비가 속한 아이콘은 올해 ‘쇼타임 투어’를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을 방문하며 해외 공연에 집중했다. 데뷔곡 ‘취향저격’이 세상에 나온 지 이제 겨우 1년, 대중들에게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줘도 모자랄 이때 해외 활동에 집중하며 국내 팬들은 의도치 않은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월 ‘오늘 모해(#WYD)’를 깜짝 공개해 팬들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을 전했지만, 역시나 국내 활동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위너와 아이콘의 완전체 활동이 활발한 상황에서 송민호와 바비의 유닛이 나왔다면, 양 팬덤 모두 좋아하는 멤버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에 환호성을 질렀을 것이다. 시너지 효과는 그렇게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유닛이나 솔로 무대가 아닌 위너와 아이콘의 완전체 무대. 멤버들 개인 활동의 바탕이 돼야 할 완전체 활동이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아 있으니 퀄리티 높은 유닛 곡을 들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씁쓸함이 남는 것이다.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위너와 아이콘의 신곡도 빠른 시일 내 들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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