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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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암살자(들)’의 상영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암살자(들)’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28일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역사적 비극을 왜곡하는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제작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해당 영화 상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외교사료관에 보관된 수사 기록에 따르면, 문세광은 범행을 위해 권총에 총탄 5발을 장전했다”라며 “6발의 총성이 울렸는데 탄피가 4개뿐이어서 사건의 진실이 은폐됐다는 주장은 당시 수사 기록과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세광이 조총련 관계자 김호룡에게 포섭돼 8·15 저격 사건을 실행하게 된 과정은 수사 및 재판 기록에 나타나 있다”라며 “그럼에도 중앙정보부, 나아가 당시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영부인 암살을 기획했다는 주장은 역사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할 우려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국가적 비극을 흥행과 오락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사회적 갈등과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암살자(들)’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육영수 여사가 사망했다는 정부 공식 발표와는 다른 결론을 암시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암살자(들)’ 측은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사건과 관련하여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다”라며 “제작진은 공개된 기록과 자료, 서적, 다큐멘터리 등을 폭넓게 조사하고,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하되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 작품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제작진은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라면서도 “다만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양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향후 실제 상영 중단을 둘러싼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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