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사진=윤병찬 기자
추영우/사진=윤병찬 기자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인 ‘연애박사’가 베일을 벗었다. 故 안판석 감독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드라마다.

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 김현정 EP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故 안판석 감독은 지난 8월 뇌출혈 투병 중 사망했다. 이에 ‘연애박사’는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함께 일했다는 김현정 EP는 “촬영 당시에 감독님은 회복 중인 상태였다. 현장에선 에너지가 넘쳤다 제가 지켜보면서 ‘이분은 정말 현장 체질이시구나’ 할 정도였다. 현장을 즐기시고 에너지가 넘치셨다. 갑작스러운 소식이 아직도 안 믿기고 비통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김현정 EP는 故 안판석 감독이 편집과정에서 배우들에 대해 언급했던 이야기를 대신전하기도 했다. 김 EP는 “제가 인상에 남는 게, 편집실에서 작업을 하시다가 감독님이 ‘내가 생각하는 민재는 기성세대가 기억하는 에전의 청춘의 모습이 있었다면 추영우는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생의 모습을 그렸다. 내가 틀렸고 그 친구가 맞았다’라고 하셨다. 현장에서도 놀랐지만 편집하면서 너무 놀랍다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현 배우에겐 편집실에서도 계속 ‘잘한다’ 칭찬하면서 ‘보고싶다’ 하셔서 실제로 편집실에 오기도 했다. 배우로서 정말 인정하셨다. 앞으로 대한민국 드라마계를 이끌어갈 탑배우가 될 재목이고 훌륭하다고 했다”며 대신 칭찬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 EP는 “김민석 배우와의 촬영을 즐겼고 이창훈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대본작업을 할 때 세진이라는 인물을 만들면서 임진효 배우를 생각했다고 하더라. 이 역할은 임진효 아니면 안된다고 하실 정도였다. 우리 드라마에서 대체불가 존재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NA ‘연애박사’/사진=윤병찬 기자
ENA ‘연애박사’/사진=윤병찬 기자

배우들 또한 故 안판석 감독과 함께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추영우는 “일단 현장에서 재밌는 얘기 많이 하셨다. 배우의 컨디션도 신경 써주시고 필요한 것만 찍었어서 여유시간이 많았다. 조언을 다 재밌는 얘기처럼 해주셨다. 철학자 얘기도 해주셨고, 한 번은 촬영 중간에 ‘너희가 하고 있는 건 확실히 예술이고 문학이다. 직업이랑 돈으로 느껴지는 순간 집에 가라’고 하셨다.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말 멋진 어른이다. 빛나는 분이시고, 짧게 만났지만 앞으로도 오래오래 생각날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김소현은 “사실 감독님께서 조언을 많이 해주시기도 했지만 많이 맡겨주셨어서 늘 현장에서 여쭤볼 때마다 ‘유진이가 제일 잘 알지’ 하셨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어느 순간 저한테 ‘유진이가 됐네’ 해주셨다. 그때 너무 기뻤던 것 같다. 찾아가는 과정에서 좀 헤맸던 과정이 있었는데 ‘내가 이래서 연기를 좋아했지’ 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처음 시작할 때의 새로운 마음으로 열정을 더 갖고 연기생활을 행복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저에게 연기의 즐거움을 다시금 알려주신 연기 스승님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EP는 “종방연 때 감독님이 우리 드라마가 만드는 시점부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 계획하신 건 아닌데 다 직고 나서 보니까 ‘지금이 바로 내 전성기야’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전해졌다고 하시더라. 사실 ‘슬램덩크’ 강백호의 대사기도 하다. 불안하고 두려워서 주저앉은 분이 많을 수 있는 감독님이 주시는 응원이자 선물같은 드라마가 아닐까 싶었다.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는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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