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형 유튜브 캡처
짠한형 유튜브 캡처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코미디언 성현주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 속 동기들에게 큰 힘을 얻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KBS 공채 22기 개그맨 동기들이 출연했다. KBS 공채 22기는 박성광, 허경환, 양상국, 故박지선, 김원효, 송준근 등 여전히 코미디계를 주름잡고 있는 이들이 탄생한 기수로 전설의 기수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의 끈끈한 의리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성현주는 신동엽이 자신의 첫째 아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언급하자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이 얘기를 많이 하고 싶지 않아서 굉장히 친한 개그우먼들이랑만 공유를 하고 꽁꽁 숨겼다”라고 덧붙였다.

성현주는 울컥하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아이가 1000일 정도 의식 없이 살았다. 아이를 보살피면서 만난 사람들, 나한테 힘이 돼준 사람들, 나를 살게 해준 사람들에 대한 책”이라며 “많은 분이 읽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세상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조심스레 언급했다.

성현주는 “2014년도에 출산을 했고, 아이가 5살에 사고가 나서 8살에 보내줬다”며 “의식 없이 1000일 동안 중환자실에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크리스마스 날 세상을 떠났다”라면서 “모든 약물을 끊고 아이가 떠나는 걸 옆에서 같이 기다렸는데 우리가 예상했기 때문인지 병실에서 영안실까지 가는 시간이 꽤 짧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더했다.

짠한형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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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성현주는 “영안실에 도착해서 내가 아이의 눈을 마지막으로 감겨줬다”라면서 “딱 감기고 뒤로 돌아봤는데 22기 동기들이 검정색 긴 패딩을 입고 다 뒤에 있었다. 저들이 어떻게 기억하고 왔지 싶었다”라며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듯 울음을 터뜨렸다.

성현주는 “발인하는 날 코로나 때라 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운구차가 나갈 때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평생 갚아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코미디언을 하며 부와 명예를 누리진 못했지만 좋은 친구들을 얻은 것만으로도 코미디언이 되기를 참 잘했구나 싶다”면서 “돌잔치 같은 행사가 있으면 친구들이 제가 아이 생각 때문에 힘들어할까 봐 그런지 저를 안 부르더라. 오히려 편하게 불러줘도 되고 그랬으면 좋겠다”라고 묵혀둔 진심을 전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