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최현욱/사진=민경빈 기자, 헤럴드뮤즈 DB
김민하, 최현욱/사진=민경빈 기자, 헤럴드뮤즈 DB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꿀알바’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8일 제31회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넷플릭스 ‘꿀알바’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다민 감독, 한준희 크리에이터, 김민하, 최현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꿀알바’는 시급 50배라는 파격 조건의 이상한 인력사무소를 중심으로 청년 혁준(이재욱 분)이 기괴한 노동 현장에 투입되며 벌어지는 생계형 호러 시리즈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온 스크린’ 섹션을 통해 4화까지 선공개 됐다.

이날 김다민 감독은 “후반작업까지 하면서 사실 닳고 닳도록 많이 보다가 극장에서 관객들과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관객 반응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경험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민하는 “우선 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분들이 스크린으로 보신 게 솔직히 좀 부러웠다”며 “저는 집에서 봤는데 큰 화면에 생동감 있는 소리로 보면 좋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실 진짜 무서웠다. 눈 가리면서 보고 깜짝 놀랐다.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정말 감탄하면서 봤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크리처들을 어떻게 구현했을지 궁금했는데 완성도 높게, 긴장감 있게 극을 그려내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너무 궁금하다”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최현욱은 “저는 1화만 나오는데 총 3~4회차를 찍고 끝났다. 뒤에 대본도 모른 채 보게 되는거라 너무 기대가 됐다.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전해들어서 기대가 된다. 저도 즐겁게 작업을 한 기억이 난다”라고 했다.

김다민 감독은 ‘꿀알바’를 작업하며 집중한 부분에 대해 “‘먹고 사는 것만큼 무서운 게 있을까’를 박아두고 생각했다. 혁준이의 일상이 있고 알바에 들어가면 스테이지처럼 펼쳐지는 현장이 있다. 공간의 힘을 많이 빌리려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편의점 파란색, 영화관 빨간색 굉장히 직관적이지만 과장해서 노동의 시작처럼 환기를 시키려고 했다. 일상에서도 지옥 같은 동료가 있거나 퇴근이 안 되는 여러가지 두려움이 있지 않나. 장르의 힘을 빌려서 초현실적인 무대로 볼 수 있게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배우들의 섭외 과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분들과 전작을 같이 한 경우도 있고 하려다 못한 배우도 있지만 첫 번째로는 감독님과 긴 대화를 나눴다. 크리에이터는 테일러라고 생각을 한다. 감독님과 핏이 맞을 것 같은 배우를 늘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김민하는 ‘파친코’ 하시고 워낙 세계적인 월드대스타신데, (제안할 때는)어떤 걸 제안해야 해줄까 이런 고민을 한다. 정말 정반대 되는 인물을 드렸다. 최현욱은 ‘세 번만 나오면 돼’, ‘도와주면 안되니?’ 했다. 감사한 마음 뿐이다. 다음에도 도와달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민하도 한준희 크리에이터와 첫 통화를 했을 때가 떠오른다며 “저도 여태껏 보지 못했던 글이었기 때문에 너무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태풍상사’를 같이 촬영을 하던 때라 ‘다 맞춰주겠다’ 하시더라. 그게 너무 감동이었다. 저에게 많이 보여지지 않았던 모습을 발견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신뢰감 있게 마음껏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하는 굉장히 자유롭고 좋은 현장이었다며 “액션이 많다 보니 합을 맞출게 많았는데 무술을 제외한 나머지 연기 호흡들이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저희도 너무 신기하더라. 감독님이랑도 그런 호흡이 레이어드 되면서 나중엔 더 재밌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제가 아이디어가 많이 없는데 이 현장에선 상상에 의존해서인지 자연스럽게 나왔다. 특히 영화관 신은 저도 그런 기괴한 것들을 처음 해보기 때문에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다”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최현욱은 1화를 여는 인물이다. 그는 “임팩트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 촬영 전력으로 했다. 그리고 이재욱 배우가 너무 잘해주셨다. 같이 현장에서 만들던 게 재미가 컸던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다“면서 ”짧았던 현장이었지만 제 성향 자체가 항상 ‘괜찮았냐’ 여쭤보는 것 같다. 항상 너무 밝은 미소로 응해주셔서(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김다민 감독은 공포 요소가 많은 작품이지만 그만큼 웃음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상과 맞닿아있는 소재기도 하고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온 소재기도 해서 약간의 연장선이지만 장르의 힘을 빌려서 새로운 감각으로 볼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8회차다 보니 ‘강강강’으로 무섭게만 하기보다 접근성을 높이고 싶었다. 즐기면서 볼 수 있게 그런 호흡을 고민했었다. 공포와 코미디는 맞물려있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완급조절을 같이 해주는 것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모든 배우분들이 처한 상황이 가혹하지만 웃음이라는 게 고급방어기제라고 들었는데 그렇게 극복할 수 있음을 염두하고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준희 크리에이터는 “긴 영화라고 생각해주셔도 좋다. 공포판타지, 블랙코미디 다 한다. 맨 처음 대본 받아서 봤을 때 웃기지만 다큐같다고 생각했다. 되게 리얼한 이야기다. 판타지로 표현해주신 부분이 많이 있지만 등장 인물들 중 한 명에겐 우리가 무조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한다. 꼭 론칭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김민하는 “심장 쫄깃한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점점 날씨가 추워지는데 집에서 틀어놓고 한 번에 보기 좋은 시리즈 같다. 다음이 궁금해지는 이야기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재욱/사진=헤럴드뮤즈 DB
이재욱/사진=헤럴드뮤즈 DB

‘꿀알바’ 주연을 맡은 이재욱은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아쉽게도 이번 오픈토크 무대에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객석에서 행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행사 말미 최현욱은 “이재욱 배우가 마침 휴가를 나와서 이 자리에 계신걸로 알고 있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달라”라고 요청했고, 이재욱은 마스크를 벗은 채 무대에 올라 짧게 소감을 전했다.

이재욱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너무 재밌다고 하니까 재밌게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삶 속에 많이 닮아있는 이야기다”라고 강조. 기대를 높였다.

한편 ‘꿀알바’는 오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psh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