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김혜자가 ‘여전히 찬란하게’ 개봉을 앞두고 손편지를 남겼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의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은 15일 “국민배우 김혜자의 찬란한 진심이 담긴 손편지 한 통이 여러분 앞에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편지를 통해 김혜자는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조금 떨린다.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라며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가을 송일곤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 이런 말이 있었다.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혜자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다.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잠시 후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두 소녀를 그저 아픈 역사의 한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혀지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 전의 작은 빛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저는 믿는다.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다. 그 빛이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내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다음은 김혜자 글 전문.
국민배우 김혜자의 찬란한 진심이 담긴
손편지 한 통이 여러분 앞에 도착했어요
안녕하세요 김혜자입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니 조금 떨리네요.
제가 오랜만에 영화를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영화를 보러 오신 여러분 앞에 서는 것도 참 오랜만인 거 같아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제가 여러분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편지를 준비했어요.
작년 가을이었어요 송일곤 감독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편지에 이런 말이 있었어요.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 말이 참 오래 마음에 남았어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잖아요.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 해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이 영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송일곤 감독님이 제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에 이런 말이 있어요.
“제가 바라는 것은 한 장면의 연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존재가 시간 위에 남는 순간입니다.“
오늘 여러분께도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잠시 후에 여러분이 만나게 될 두 소녀를 그저 아픈 역사의 한장면으로만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정말 잊혀지는 것들이 있어요.
그런데 잊지 않고 마음에 품고 있으면 아주 오래 전의 작은 빛도 다시 우리를 비춰줄 수 있다고 저는 믿어요.
이 영화를 보시고 여러분의 마음에도 작은 빛 하나가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 빛이 여러분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김혜자 드림.
‘여전히 찬란하게’ 10월 21일 극장 대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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