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프로젝트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가 따스한 감성의 곡으로 돌아왔다.

사진 : 데프콘 인스타그램
사진 : 데프콘 인스타그램

정형돈과 데프콘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 그룹 형돈이와 대준이는 22일 0시 디지털 싱글 ‘결정’을 발매했다. 형돈이와 대준이의 신곡 발표는 2014년 8월 공개한 ‘닭크 껭스타랩 볼륨1’ 이후 2년여 만이다.

2년 만에 발표한 신곡 ‘결정’은 정형돈이 가사를 쓰고 데프콘과 이상이 멜로디를 붙였다. 데프콘은 앨범 발매에 앞서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형돈이와 대준이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싱글이고요. 노래 제목은 ‘결정’. 재밌거나 웃긴 노래가 아니어서 미리 죄송합니다. 피처링은 바쁜 걸음에도 한 걸음에 달려와준 아이유. 덕분에 노래가 참 예쁩니다”고 신곡 발표 소식을 깜짝 공개하며 곡의 분위기를 미리 귀띔하기도 했다. 유쾌하고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그들이 ‘재미있거나 웃기지 않은’ 노래로 돌아오는 것이다.

짐작이 가능하다시피 ‘결정’에는 직접 가사를 쓴 정형돈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불안장애 증세가 심해져 지난 10개월여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졌던 그의 상황을 알기 때문일까, 자신의 결정들을 돌아보고 고민하고 또 나아가는 모습을 노래한 가사가 더욱 와 닿는다.

“무슨 결정이든 내가 내린 결정 /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설정 / 말로만 들었었어 /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 / 곧 미안하다는 말 / 더 이상은 달릴 수 없는 말 / 조금은 쉬고 싶은 내 맘이 그랬어 / 피한 게 아냐 그냥 내 맘이 그랬어”, “늘 옳은 결정을 내린 건 아니었네 / 늘 좋은 결과만 있었냐고? No No! / 내가 내린 결정이라 나는 다시 움직이고 또 움직인다 / 난 죽지 않았으니까”

“고민이 많은 깊은 밤에도 / 떨어지는 별을 주워 웃어도 / 내 머릿속의 얼음들을 / 해에 걸어 보내기로 꼭 약속해요”, “더 좋은 모습으로 늘 남겨지기를 / 이젠 좋은 날들만 늘 있기를 / 난 끝난 적이 없어 연결돼있었지 / 매번 고민의 고리를 잡고서 / 이젠 좀 더 가볍게 빠르면 좀 느리게 / 나를 돌아보며 걷기로 약속했어”

노래의 화자는 정형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근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느낀 자신의 감회를 고스란히 가사에 담아냈다. 21일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와 함께 그의 복귀를 알리는 신곡 발표라는 점에서도 듣는 이들은 가사에 정형돈의 상황을 대입하게 된다.

물론 ‘결정’이라는 곡을 정형돈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들을 필요는 없다. 결정과 선택의 순간마다 고민할 수밖에 없는 모두에게 위로가 되는 가사와 멜로디, 피처링에 참여해 형돈이와 대준이의 컴백을 응원한 아이유의 포근하고 맑은 목소리가 주는 따뜻함. 이 모든 요소들이 정형돈의 상황과 별개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그동안 ‘올림픽대로’, ‘안 좋을 때 들으면 더 안 좋은 노래’, ‘오,예!’ 등의 곡들로 대중에게 유쾌함을 선사해 왔다. 지친 하루에도 크게 한 번 웃을 수 있는 음악을 들려줬던 그들이 이번에는 잔잔한 위로를 전해온다. 형돈이와 대준이의 색다른 모습이 반갑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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