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 / 본사DB
가수 정준영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성범죄 혐의에 휘말린 가수 정준영(27), 그의 기자회견에 여러 프로그램의 존폐 여부가 달렸다. 과연 그는 자신에게 쏠린 따가운 눈총을 오해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지난 23일 정준영이 성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최근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는 그를 고소한 후 취하했다. 이에 대해 정준영 측은 "이미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결론난 일"이라며 일축했다.

하지만 24일 문제가 된 부분이 성관계 중 촬영이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 재점화 됐다. 정준영이 지난 3월 여자친구 A양과 성관계 중 A양의 신체 일부를 촬영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정준영은 여자친구가 동의한 것으로 착각했으며, A양이 이를 인지한 후 바로 영상을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준영은 오늘(25일) 오후 5시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여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생활에서 일어난 해프닝이 아니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스캔들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질의응답이 아닌, 일방적인 입장 발표를 택했다.

정준영의 기자회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그의 팬들만이 아니다. 현재 정준영은 KBS 2TV '해피선데이- 1박 2일'와 tvN '집밥 백선생2'에 고정 출연 중이다. 일단 '1박 2일' 측은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집밥 백선생2'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준영이 기자회견에서 여론을 뒤집을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하차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는 '1박 2일'에서는 행운의 사차원으로, '집밥백선생2'에서는 애살스러운 막내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부정적인 스캔들에 얽힌 정준영과는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들이다. 일부 시청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그의 하차를 요구하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뿐만 아니라 SBS '정글의 법칙' 측과 밴드 드럭레스토랑 역시 난감하게 됐다. 정준영은 최근 남태평양의 섬에서 '정글의 법칙' 촬영을 마쳤다. 만약 그가 이번 파문을 제대로 헤쳐나가지 못한다면 '정글의 법칙'에서 편집될 가능성 역시 배체할 수 없다.

정준영이 소속된 4인조 밴드 드럭레스토랑 측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밴드명과 동명의 미니앨범 '드럭 레스토랑'을 발매한 이들은 최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었다. 아직 대구가 남은 상황. 더욱이 오는 10월 8일에는 '2016 뮤콘(서울 국제 뮤직 페어)' 참가도 예정돼 있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4' 출신으로 지난 2013년 EP 앨범 '1st 미니 앨범'으로 데뷔한 정준영은 그간 엉뚱하고 밝은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자기세계가 확실한 사차원이지만 알고 보면 깍듯한, 선을 지킬 줄 아는 이미지는 그가 오랫동안 사랑받은 이유다.

하지만 성관계 중 동의 없는 촬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위반에 해당한다. 당사자의 소 취하 여부를 떠나 엄연한 범죄다. 그를 사랑하던 많은 시청자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과연 정준영이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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