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걸그룹 에이핑크와 보이그룹 인피니트는 1년 2개월여 만의 컴백에 특별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에이핑크와 인피니트는 올 가을 신곡 '내가 설렐 수 있게'와 '태풍(The Eye)'로 각각 돌아왔다. 지난해 7월 'Remember'와 'Bad' 이후 1년 2개월여 만의 활동이다. 활발한 개인활동을 하면서도 에이핑크는 9트랙의 정규 앨범, 인피니트는 7트랙의 미니 앨범을 준비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서 팬들을 만나는 만큼 두 팀은 뜻깊은 마음가짐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다. 에이핑크는 26일, 인피니트는 지난 19일 각각 음원을 발표한 당일 쇼케이스를 통해 이런 진심을 전했다. 공통된 키워드는 자부심이었다.
에이핑크 리더 초롱은 "한 장 한 장 앨범을 낼 때마다 멤버들의 생각과 의견을 조금씩 반영하고 있다. 팬들과 대중께 공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래가 좋다는 자부심이 분명하다. 많이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메인보컬 은지 역시 "음악적으로 성숙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후크송보다는 예쁜 멜로디를 원했고, 작곡가님과도 좋은 음악을 위해 상의했다"고 기억했다.
인피니트 메인보컬 우현은 "이번 앨범을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보컬과 댄스를 연습한다. 7년차인 지금도 항상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개개인의 느낌을 함께 상의하며 연습한다"고 밝혔다. 멤버 엘은 "이번 앨범 활동이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오직 인피니트 만이 할 수 있는 활동을 보여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런 자부심은 변화에 대한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에이핑크의 '내가 설렐 수 있게'는 힙합 리듬이 가미된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 댄스 장르 노래이자 블랙아이드필승과의 첫 호흡이다. 그래서 초롱은 "그동안 저희가 해왔던 음악과 달라서 기대와 걱정을 함께 했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래도 하영은 "멤버들이 지금의 콘셉트와 잘 어울리고, 팬 분들이 좋아해주신다"고 청순함이라는 분위기상의 연결고리를 설명했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고민하는 이유는 책임감이다. 알파벳 작곡가와의 협업에 대해 인피니트 동우는 "멜로디 라인을 중요시하게 된다. 종이 한 장의 차이처럼 어렵고 복잡미묘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더 발전하려 노력한다"면서도 "인피니트는 유행하는 음악을 따라간 적이 없다. 이번 '태풍' 역시 저희 색깔을 유지하면서 복합적인 노래다. 중심을 잡으면서 음악적인 부분과 퍼포먼스적인 부분을 같이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에이핑크와 인피니트의 완전체 컴백이 반가운 건 단지 긴 공백기 때문이 아니다. 충분히 많은 활동과 1위를 경험했음에도 고민을 거듭하며, 기꺼이 책임감을 느끼고, 마땅한 자부심을 내비치는 6년차 에이핑크와 7년차 인피니트의 모습이 큰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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