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젤리피쉬 제공
사진=젤리피쉬 제공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보이그룹 빅스, 갓세븐, 방탄소년단이 특별한 트레일러로 노래가 품은 이야기들을 설명하고 있다.

빅스와 갓세븐은 올해 연작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빅스는 '2016 CONCEPTION'으로, 갓세븐은 'FLIGHT LOG'로 현재까지 두 편의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관을 구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까지 '화양연화' 시리즈를 마친 뒤 현재는 10월 발표될 새로운 'WINGS'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세 팀의 특별한 공통점은 컴백을 트레일러 필름으로 알렸다는 것. 티저 영상과 구별되는 트레일러 필름은 신곡이나 앨범이 아닌 전체적인 스토리와 콘셉트를 아우르는 콘텐츠다. 빅스는 그리스로마신화, 갓세븐은 비행일지, 방탄소년단은 소설 '데미안'이라는 큰 그림을 먼저 공개했다.

빅스는 지난 3월 '2016 컨셉션 아트 필름'을 통해 1년 대규모 프로젝트의 키워드로 운명과 파멸의 신 '케르'를 제시했다. 4월 올해 첫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공개된 활동 전반에 관한 '오프닝 트레일러'에서는 질투의 신 '젤로스', 죽음의 신 '하데스', 권력을 뜻하는 '크라토스'의 이름이 차례로 등장했다.

현재까지 '젤로스'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와 '하데스' 타이틀곡 '판타지'로 활동하며 빅스는 스토리 조각들을 맞춰나가고 있다. 지난 달 단독 콘서트 '엘리시움' 역시 이번 컨셉션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아직 일부 멤버의 역할이나 이야기의 최종적인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빅스가 하반기 '크라토스' 앨범을 통해 퍼즐을 완성시키고 콘셉트돌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갓세븐은 지난 3월 'FLIGHT LOG : DEPARTURE' 컴백 전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밝고 청량한 분위기로 비행일지 첫 장을 열었다. 이와 달리 지난 19일 공개된 'TURBULENCE' 트레일러에서는 어딘가 혼란스럽고 미스터리한 느낌을 풍겼다. 주인공 진영은 공포에 휩싸였고 이야기는 결론지어지지 않았다.

트레일러 분위기처럼 활동곡의 장르도 반전됐다. 출발(DEPARTURE)을 뜻하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지난 3월 'Fly'에는 신나는 멜로디와 펑키한 리듬이 담겼다. 반면 이번 '하드캐리'는 난기류(TURBULENCE)를 연상하게 하는 강렬한 비트와 남성적인 에너지로 이뤄졌다. 하늘을 나는 멤버들과 추락하는 진영의 이미지가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지 갓세븐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청춘 2부작과 지난 5월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로 청춘의 아름다움과 불안, 방황에 대해 노래하는 '화양연화'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뚜렷한 성과를 보인 '화양연화' 시리즈 이후 방탄소년단이 선택한 'WINGS'에서는 유혹을 만난 청춘의 성장과 갈등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10월 10일 컴백을 앞두고 9월 5일부터 총 일곱 편의 쇼트 필름과 한 편의 컴백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BEGIN'부터 'AWAKE'까지 쇼트 필름에 드러나는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은 소설 '데미안'을 연상하게 한다. 팬들의 추측에 'Boy Meets Evil' 트레일러가 더욱 불을 붙였다. 유혹이라는 악마를 만난 소년의 심경으로 그 시작을 알린 'WINGS'가 어떤 모습으로 베일을 벗을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세 팀은 아트 필름 및 트레일러를 통해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구축했다. 한 곡이 아닌 이어지는 활동에서 스토리를 전개하며 콘셉트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활동들 사이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빅스의 신화, 갓세븐의 비행일지, 방탄소년단의 데미안이 어떤 결과물로 베일을 벗을까. 빅스, 갓세븐, 방탄소년단이 완성시킬 연작의 정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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